2022년 09월 28일

‘500g 미숙아’→ 미국 의료진이 아기 살린 ‘물건’의 정체는?

미국에서 22주 만에 태어난 미숙아가 저체온증으로 위기를 맞았다가 의료진의 재빠른 대처로 고비를 넘겼다.

지난 28일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초미숙아로 태어난 에리스는 미국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 루이스빌에서 500g도 채 되지 않는 무게로 22주 5일 만에 세상에 나왔다.

엄마 케이시(37)는 에리스를 임신하기 전 아이 사산 경험이 있어 임신 기간 내내 긴장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안전한 출산을 위해 16주 동안 프로게스테론(여성호르몬) 주사를 맞았고, 자궁 경부를 봉합해 조기 출산을 막는 데 힘썼다.

태어나자마자 위험했던 '500g 미숙아'...지퍼백으로 살렸다
미국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 루이스빌에서 약 500g의 무게로 태어난 에리스/인스타그램 캡처

이 같은 노력에도 케이시는 19주 차부터 조산 증상을 보였다. 3주를 더 버틴 케이시는 응급 수술 끝에 22주 5일 만에 에리스를 출산했다.

케이시는 전신 마취를 하고 제왕절개로 겨우 에리스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에리스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태어나자마자 극심한 저체온증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에리스를 받은 의료진들은 곧바로 에리스를 지퍼백에 담았다.

저체온증 증상을 보인 에리스의 주요 장기를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의료진에 재빠른 조치로 지퍼백에 담긴 에리스는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됐고 마침내 평온하게 숨을 내쉬며 회복하기 시작했고 무사히 신생아 중환자실(NICU)로 옮겨졌다.

태어나자마자 위험했던 '500g 미숙아'...지퍼백으로 살렸다
미국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 루이스빌에서 약 500g의 무게로 태어난 에리스/인스타그램 캡처

이후 에리스는 폐렴 및 패혈증으로 인한 감염 등에 시달려 또 한 번 위기에 처했다. 자가 호흡이 어려웠던 에리스는 이후 254일 동안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케이시와 남편 데니스(35)는 “에리스가 중환자실에서 4차례 폐렴에 걸렸다. 병원에서 연락 올 때마다 에리스와의 작별을 준비해야 했다. 에리스가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매번 이겨냈다”라고 회상했다.

태어나자마자 위험했던 '500g 미숙아'...지퍼백으로 살렸다
미국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 루이스빌에서 약 500g의 무게로 태어난 에리스/인스타그램 캡처

여러 차례 고비를 넘긴 에리스는 돌을 지나 조금씩 건강을 찾아가고 있다.

케이시는 1주 반에 에리스를 처음 안아봤지만 데니스는 딸의 상태와 신종 코로나19 제약으로 7주 후에야 에리스를 안을 수 있었다.

태어나자마자 위험했던 '500g 미숙아'...지퍼백으로 살렸다
미국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 루이스빌에서 약 500g의 무게로 태어난 에리스/인스타그램 캡처

케이시와 데니스는 “태어날 때 너무 작아서 어떤 옷도 입히지 못했는데 돌이 지난 지금은 12개월 아기들이 입는 옷을 입힌다. 여전히 하루 중 대부분을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하지만 에리스의 폐 건강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리스는 우리의 작은 기적”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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