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6일

“5살 딸아이의 뺨이 썩어들어가” 사연에 네티즌들이 분노한 이유

뺨에 물집이 생겨 치료하러 병원에 방문한 5살 여자아이가 5일도 안 돼 피부가 괴사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딸아이의 뺨이 썩어들어갔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자신을 5살 딸의 엄마라고 소개한 청원인 A 씨는 지난 2021년 12월 8일 딸의 오른쪽 뺨에 2~3개의 수포가 생기더니 다음 날인 9일 수포가 번져 급하게 부산 가야 역 인근 병원을 방문했다.
 
A 씨는 “처음 내원했을 당시 수포가 수십 개 정도여서 크게 이상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병원에서 치료를 할수록 피부 상태가 더욱 안 좋아지더니 결국에는 5일도 안 돼 피부가 썩어들어가며 구멍 나기 직전까지 괴사됐다”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그는 “병원을 다녀온 후 이틀간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연고를 발라줬는데 상처가 낫기는커녕 점점 더 심해졌다. 긁힘 방지를 위해 일반 밴드 붙여도 된다고 했는데, 재방문하자 밴드 붙인 것에 대해 뭐라 하시며 곰팡이균 약을 처방해 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후 의사의 처방에도 불구하고 딸의 피부 수포가 점점 더 번지면서 피부 조직이 새까맣게 변형됐고 결국 A 씨는 딸을 데리고 동네에 있는 다른 피부 전문 병원을 방문하고 나서야 병원의 처방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
 
다른 병원의 담당 의사는 “‘농가진(소아나 영유아의 피부에 발생하는 수포 등 얕은 화농성 감염)’으로 이렇게까지 심하게 피부 상태가 악화한 것은 25년 이상 일하면서 처음이다. 72시간 이내에 약만 2~3일 동안 잘 먹이면 금방 낫는 병인데 초기 진단과 처방, 조치가 처음부터 끝까지 잘못됐다”라고 진단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에 A 씨는 “큰 병이 아닌데 나 때문에 크게 키워 딸에게 고통 준 건 아닌지 하는 죄책감이 들었다. 진피층까지 균이 파고 들어가서 조금만 늦었으면 피부에 구멍이 생길 정도의 수준으로 피부가 괴사됐다고 한다. 추후 얼굴에 큰 흉터가 생길 수도 있는 수준으로, 아주 나쁜 상태였다”라고 하소연했다.
 
이후 A 씨의 딸은 레이저치료를 이틀에 한 번꼴로 받으면서 열흘 동안 4시간 간격으로 항생제를 먹게 됐다. A 씨는 아이가 레이저 치료를 받을 때마다 병원이 떠나갈 정도로 울어 간호사 3명이 아이를 붙잡고 치료하는 등 어려운 치료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초진을 봤던 병원을 찾아 현재 상황과 억울한 심정을 전달하자, 원장은 당시 본인의 조치가 미흡한 점과 다른 전문 병원으로 안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며 손해가 발생한 부분은 청구서를 만들어 보내달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그러나 A 씨가 청구서를 들고 병원에 방문하자, 원장은 갑자기 연락을 피하는 등 본인의 진단과 처방은 잘못된 것이 없으니 법대로 하자며 적반하장식으로 태도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갑자기 원장님 본인은 잘못한 부분이 없다면서 증거를 가져오라는 둥, 절차대로 진행하라는 둥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A 씨는 “평범한 시민으로서 평소에 법도 잘 알지 못하는데 법대로 하라고 병원에서 저렇게 나오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엉터리 진단과 처방으로 이제 겨우 5살 난 딸의 뺨에 구멍이 생기기 직전이 되도록 만들어 놓고 뻔뻔하게 나오니 정말로 억울하고 속상하다. 대처 방안에 대해 조언해 주고 도와 달라”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도대체 무슨 약을 썼길래”, “의사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할 것이 못된다”, “지금 당장 대학병원 가서 전문의에게 치료받아라”, “애가 저 지경이 될 때까지 다른 병원은 안 간 거냐”, “치료부터 시작하고 법적 대응해라”, “저렇게 무책임한 사람이 과연 의사일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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