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28일

400만 원 스피커 성능 묻자 “살 돈 있냐” 황당한 직원 응대

한 대형 복합 쇼핑몰에 있는 고급 음향기기 매장에 방문한 고객이 직원으로부터 “구매하실 여력은 있냐”라는 불쾌한 응대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너무 불쾌하고 어이없는 일이 있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작성자 A 씨는 “오늘 지인과 함께 복합 쇼핑몰을 방문했다. 평소 관심 있었던 스피커가 있어서 청음 하기 위해 매장에 방문했고 두 가지 모델이 있어서 200만 원대랑 400만 원대 두 가지 모두 청음 해보니 400만 원대 스피커가 좋아 보였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두 모델의 차이가 뭔지 궁금해서 ‘두 모델의 차이가 뭔가요?’ 묻자 직원분의 대답은 ‘구매하실 여력은 있으세요?’라는 말에 너무나 당황스러웠다”라고 주장했다.
 
A 씨는 “매장에서 나오는데 너무 불쾌했다. 복합 쇼핑몰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점장님께 전달해서 직원분 교육을 다시 시킬 수 있게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얼마 후 매장에서 ‘점장 OOO입니다 불편사항이 접수되었다고 해서 전화드렸다’라는 연락이 왔다”라며 설명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이에 A 씨가 점장에서 “매장에 방문해 직원으로부터 ‘여력은 있냐’라는 응대에 불쾌했다”라고 말하니 그 직원은 인상착의를 물어보고는 “전데요?”라고 답했다.
 
A 씨는 응대했던 직원이 점장이었고, 전화 온 것이 당사자였다는 것에도 놀랐지만 더욱 놀란 것은 대화 내용이었다.
 
작성자 A 씨에 따르면 점장은 “고객님이 오해하신 거 같은데 제 의도는 고객님이 생각하시는 가격대를 물어본 거였다. 저는 손님이 원하시는 청음 잘 해드렸고 설명도 잘해 드렸다. 고객님이 왜 그 뜻으로 해석했는지 모르겠다. 제가 뭐 죽을죄를 졌냐, 그럼 원하시는 게 무엇이냐, 저한테 가르치시는 거냐, 저한테 월급 주시냐?”라며 반박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화가 난 A 씨는 “한번 인터넷에 글을 올려보겠다. 그럼 제가 잘못 해석한 건지 알 수 있지 않느냐”라고 하자 점장은 “제가 모델에 대해서 잘 설명해 드렸고 청음도 왼쪽, 오른쪽 다 시켜드린 부분도 꼭 작성해달라”라며 말했다.
 
이어 A 씨는 “쇼핑몰 고객센터에 다시 전화하니 당사자가 점장님이면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해서 글을 작성하게 됐다. 제가 갑질을 하는 건지, 점장이란 분의 태도와 발언이 잘못된 건지 궁금하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적은 글에서 “당시 브랜드 트레이닝복과 패딩조끼 입고 방문했다. 댓글에 슬리퍼 신고 갔냐고 해서 올린다. 다들 매장 이름 물어보시는데 직접 매장 이름 거론 시 문제가 생기므로 기재하지 않겠다. 많은 분들이 추측하시는 특정 업체는 아니다. 오히려 그쪽의 피해가 갈까 걱정”라며 조심스러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또 A 씨는 “이것저것 물어보고 물건 만지고 진상 짓 하지 않았냐고 하시는데 나중에 매장 측에서 CCTV 공개하셔도 괜찮다. 그리고 정말 ‘구매하실 여력은 있으세요?’라고 한 게 맞냐고 의심스러워하시는데 바로 제 옆에 있던 지인도 똑똑히 들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A 씨는 “제 입장에 공감해 주시길 원하는 게 아니다. 그런 말을 들었다는 것에 황당했고, 전화로 진심 어린 사과를 하셨다면 글을 안 썼을거다. 제가 매장 방문 시 어떤 불편함을 드렸는지 점장님 입장 듣고 싶다”라며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구매 여력’과 ‘구매예산’의 어감 차이를 모르는 걸까?”, “글쓴이님 보살이냐”, “저 말 듣고도 버럭 하지 않은 작성자의 인성이 부럽다”,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인데 서비스직에 종사하면서 저런 마인드로 하는 게 비정상이다”, “고객 응대하는 기초부터 배우고 장사해야 할듯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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