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5일

40분 늦게 배달돼 불어 터진 면 요리→손님 반응에 사장님 ‘눈물’…무슨 일?

늦은 배달로 인해 면이 퉁퉁 불어 음식을 받았는데도 사장에게 항의는커녕 “맛있게 먹었다”라고 말을 남긴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최근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40분 넘게 걸려 배달된 면이 담긴 요리, 고객님 때문에 눈물이 또르르’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40분 늦게 배달돼 불어 터진 면 요리... 손님 반응에 사장님 감동
사건과 관련없는 사진 /픽사베이

면 요리 가게를 운영하는 3개월 차 초보 자영업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 A 씨는 이날 오후 5시 43분쯤 배달 요청을 받았다. 그는 10분 만에 조리를 완료했고 배달기사는 바로 음식을 가지고 떠났다. 그러나 25분이 넘도록 음식은 배달되지 않았다.

배달을 보내고 다른 주문을 처리하던 A 씨는 포스기를 보고 뒤늦게 25분 넘게 배달이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40분 늦게 배달돼 불어 터진 면 요리... 손님 반응에 사장님 감동
40분 늦어 불어터진 면요리→사장 울린 고객 문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이에 A 씨는 오후 6시 28분 손님에게 “배달 기사님이 초행길이신지 많이 늦으신다. 면이 많이 불 것 같아서 먼저 연락드린다. 혹시 음식 받아보고 문제가 있다면 편하게 이 번호로 연락을 달라. 죄송하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배달은 결국 주문을 한 지 43분이 지난 오후 6시 36분이 돼서야 완료됐다. 이에 배달 기사는 A 씨에게 “내비게이션 안내가 이상해서 시간이 걸렸다. 손님에게 정중하게 죄송하다고 얘기드렸다. 다음부턴 더 조심하겠다”라고 사과했다.

A 씨는 배달 기사에게 “가끔 그럴 때 있다. 추운 날 고생이 많다”라는 위로를 건넸지만 40분이 넘게 걸려 배달된 음식 때문에 손님의 불만 연락과 환불까지 각오하고 있었다.

40분 늦게 배달돼 불어 터진 면 요리... 손님 반응에 사장님 감동
40분 늦어 불어터진 면요리→사장 울린 고객 문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그런데 1시간 후 손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해당 손님은 “면이 많이 불고 식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이곳을 못 찾은 거 이해하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 제가 시켜 먹었던 메뉴 중에 제일 맛있다”라고 답했다.

이에 감동을 받은 A 씨는 “문자에 너무 감동받았다. 기회 되면 매장에 한번 방문해달라. 따끈따끈한 탕 한 그릇 대접해드리고 싶다. 오늘 너무 미안하고 문자 감사하다. 행복하고 편안한 밤 보내라”라고 답했고 손님은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A 씨는 “자영업 3개월 차, 자꾸 실수하고 일을 너무 못하는 나 자신 때문에 울어도 봤다. 손님이 없어서, 남편과 싸워서, 처음으로 별점 3점 받아서, 몸이 힘들어서, 속상하고 울고 싶을 때가 가끔 있었지만, 오늘처럼 너무 따뜻해서 눈물이 나기는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밖은 다들 롱패딩 꺼내 입을 정도로 추운 날인데 나의 세상은 이렇게 따뜻해도 되는 걸까”라며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것 같다. 자영업도 아직 할 만한 것 같다. 조금은 느리고 가끔은 넘어져도 꿋꿋이 일어나서 걷다 보면 탄탄대로가 나오지 않을까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감동적이다”, “힘나는 문자다”, “눈물이 난다”, “괜히 같이 울컥해진다”, “힘들 때 이리 감사한 손님이 계셔 또 힘이 난다”, “저도 배달 지연 문자 보냈는데 빗길 운전 조심하라는 답장을 받았다. 그분 덕분에 저도 변하게 됐다”, “이게 정말 사람 사는 냄새다”, “이런 문자 한 통 받으면 일할 맛 난다 진짜”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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