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29일

20개월 영아 성폭행·살해범, 강호순과 1점 차이 ‘사이코패스’였다

생후 20개월 된 동거녀의 딸을 성폭행하고 학대, 살해한 20대 남성이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았다.

28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아동학대 살해 등으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양모(29)씨가 일명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체크리스트인 ‘PCL-R(Psychopathy Checklist-Revised)’ 검사에서 총점 26점을 받았다.

총 20개 항목, 40점 만점으로 채점되는 이 리스트는 재범 위험성, 폭력성, 충동성 등 사이코패스 여부를 평가하는 데 쓰인다.

미국은 총점 30점 이상이 고위험군인 사이코패스로 분류되지만 우리나라는 총점 25점 이상을 받을 경우 사이코패스로 구분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은 범죄자는 연쇄살인범 유영철 38점,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29점, 연쇄살인범 강호순 27점 등이다.

20개월 영아 성폭행, 살해한 양모(29)씨 [사진=연합뉴스]

양모씨는 사이코패스 판정과 함께 정신병질적 특성으로 재범 위험성이 높은 수준임이 드러났다.

지난 6월 15일 양모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20개월 된 동거녀 정모(25)씨의 딸이 잠들지 않는다며 이불 4장을 덮어씌우고 올라타거나 수차례 때리고 발로 밟는 등 1시간 동안 학대, 숨지게 했다. 이후 정모씨와 시신을 함께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 화장실에 유기했다. 

특히 아직 20개월 밖에 되지 않은 피해 아이를 성폭행한 것까지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1심 재판부는 “범행 후 은폐 시도를 하고 발각 위기에 처하자 도주하는 등 입에 담기도 어려운 범행을 저질렀다”며 징역 30년과 함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200시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 기관 취업제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 20년도 함께 선고했다.

A씨 범죄를 도와 사체은닉 혐의로 기소된 B씨는 징역 1년 6개월 등을 선고받았다.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한 검찰은 형량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 성 충동 약물치료(화학적 거세) 청구 명령이 기각돼 이에 대해서도 항소심에서 다시 청구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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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기자
bekobongpo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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