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5일

“17세 동생이 묻지 마 특수 폭행 당해”… 피해자 울리는 경찰?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17세 두 명을 쇠 파이프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미성년자 친동생이 묻지 마 특수 폭행당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작성자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6일 오후 10시경 경북 경산 하양읍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했다. 당시 A 씨(21)가 노래를 크게 틀고 빠른 속도로 차를 몰며 지나갔고 이를 작성자의 친동생인 B 군(17)과 친구 C 군(17)이 쳐다봤다.
 
그러자 A 씨가 가던 길을 다시 돌아와 B 군과 C 군 앞에 멈춰 섰다. A 씨는 “왜 쳐다보냐”라며 차에서 쇠 파이프를 꺼내 C 군에게 “차에 엎드려라”라고 했다.
 
이에 C 군이 억울하다며 안 하겠다고 버티며 엎드리지 않자 A 씨는 그의 왼쪽 귀와 허벅지를 가격하고 작성자의 동생 B 군에게도 엎드리라고 하며 엉덩이와 허벅지를 3차례 폭행한 후 떠났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A 씨가 떠난 뒤 C 군이 경찰에 신고하니 경찰은 진술서와 부모님 연락처만 받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그리고 몇 분 뒤 A 씨의 후배로 추정되는 이들이 몰려와 “경찰에 왜 신고했냐. 이 좁은 동네에서 얼굴 들고 다니기 싫냐. 신고 취소해라”라며 협박했다. 그러면서 B 군과 C 군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는데 황당하게도 A 씨가 사는 곳 근처에 불러내 폭행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작성자는 피해자들을 데리고 응급실로 가던 중 경찰서에 전화해 사건이 접수됐는지 확인됐다. 작성자는 “그런데 경찰이 동생을 바꿔달라고 하더니 동생에게 ‘형한테 되도록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왜 나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던 건지 경찰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틀이 지난 18일 작성자는 사건 진행 상황이 궁금해 경찰서에 연락했는데 담당인 경위는 대뜸 반말을 하며 “피해자들한테 (진행 상황을) 알려줬는데 또 전화 와서 이러면 경찰들은 먹고 놀아? 왜 경찰들이 먹고 노냐는 식으로 전화하냐, 피해자 신분이 아닌 이상 남에게 알려줄 수 없다. 지금 통화하는 네가 친형인지 가해자인지 어떻게 아냐”라며 화를 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이어 “‘제 동생은 연락받은 적이 없고 그래서 궁금해서 연락을 드렸다 이렇게 하신 건 민원을 넣겠다’라고 얘기했더니 (담당 경위는) ‘예~죄송합니다~편하신 대로 하세요’라고 전화를 끊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작성자는 “경찰과 통화 후 동생에게 확인해 보니 A 씨 주변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해 봐야 한다더라. 동생 친구 C 군이 A 씨의 이름을 안다고 알려줬는데 경찰은 A 씨의 연락처를 구해달라고 했다더라. 왜 피해자들이 가해자의 신분을 알아내서 경찰에 연락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라고 토로했다.
 
작성자는 지인을 통해 A 씨의 연락처를 알아내 그와 직접 통화했다. 작성자가 “혹시 술을 드셨냐. 피해자들이 술 냄새가 났다고 하던데”라고 말하자 A 씨는 이를 갑자기 “합의 안 하실 거죠?”라고 물었다.
 
이에 작성자는 “이야기 들어보고 죄송하다고 느끼면 그때 판단하겠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A 씨는 “합의 안 해도 된다. 징역 그거 갔다 오면 된다. 합의 안 하셔도 된다”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마지막으로 작성자는 “2022년에 일어난 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어이가 없다. 경찰의 행동도 이해되지 않고, 가해자는 더더욱 이해되지 않는다. 어떻게 생각하시냐”라며 조언을 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제대로 당해봐야 정신 차린다”, “80년대인 줄”, “형사 사건이니 처벌과 함께 바로 민사로 소송 걸어라”, “무조건 통화 녹음해라”, “너무 어이없고 황당한 일이다”, “경찰 태도 무엇?”, “힘 있는 자들에게만 경찰 노릇 해주는 거냐”, “공론화 시켜야 한다”, “형사가 피해자 가족한테 반말? 자기 가족 일이라면 저렇게 행동 안 하겠지”, “지금이야 큰소리치지만, 감방 가면 하루가 지옥 같아서 결국 합의하자고 사정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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