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5일

“15살 아이가 ‘풍’이라니?… 백신 예약하고 접종시킨 내 손 자르고 싶어”

중학교 2학년 딸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한 뒤 손과 다리가 떨리는 등 뇌경색과 유사한 풍 증상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는 중2 딸을 둔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중2 딸을 둔 엄마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정부 정책으로 딸이 지난 17일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접종 후 5일간 겨드랑이 부위 통증을 호소했지만 별다른 증상은 없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하지만 일주일 지난 23일 아침부터 아이 상태가 안 좋아졌다. 청원인은 “아이에게 ‘학교 가야지’ 하며 깨웠는데 아이가 비틀비틀 일어나더니 옹알이하듯 웅얼웅얼 말하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다. 그때는 밤에 늦게 자고 못 일어나나 싶어서 시험도 끝났으니 좀 더 자고 일어나라며 조금 더 재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침 10시에 아이를 다시 깨웠는데 아침보다 더 심해져서 일으켜 세워 앉혀도 바로 쓰러지고 혼자 일어나 앉지도 못했다. 아빠가 아이를 불러도 아빠의 눈을 바로 보지 못하고 눈이 뒤로 넘어갔다. 그 모습을 보고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바로 119에 전화해 응급실로 데려왔다”라며 호소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병원에서는 뇌경색 증세가 의심된다며 MRI와 CT를 촬영을 해 막힌 혈관을 찾았다. 하지만 혈관이 막히지도, 피가 고이지도 않았고 정상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청원인은 “다행인 건지 검사상으로는 뇌에 이상은 없다는데 눈동자가 좌우로 계속 흔들리고 한 손을 달달 떨고 서 있지 못하고, 다리를 후들후들 떨고 있다. 학교에 전화를 하니 담임선생님도 ‘전날만 해도 기분 좋게 잘 생활했는데 어떻게 하루 만에…’라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청원인은 상급 병원으로 전원 해 뇌파검사도 받았지만, 결과는 여전히 정상 소견이 나왔다. 병원에서는 “더 이상 해 줄 게 없다. 뇌압 낮추는 주사를 다 맞으면 뇌전증 약을 처방받아 집으로 가셔라”라는 대답뿐이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그는 “답답하고 무너지는 가슴을 잡고 아이를 데려오는데 한의원이 생각나 데려가 보니 ‘풍’이 온 거라고 했다.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피를 빼고 나니 겨우 혈색이 돌아오고 말을 예전처럼 하며 살살 걷기를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2살 걸음마 하듯 걷고 손을 떨고 앉았다 일어서는 걸 힘겨워한다. 눈동자는 많이 호전이 되어 눈을 맞추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하루 만에 어떻게 15살 아이가 이렇게 될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그러면서 “그런 아이가 ‘엄마 2차 접종을 어떻게 해? 나 무서워. 그런데 안 맞으면 학원 못 가잖아’라고 한다. 우리 가족은 아이를 잃을까 봐 아이 옆에서 바들바들 떨었다. 그나마 아직 내 곁에 아이가 숨 쉬고 있으니 다행이라 해야 하냐,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을 겪게 해서 내 손으로 백신 예약하고 맞춘 내 손을 자르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만 12~17세 청소년의 백신 1차 접종률은 지난 27일 기준 69.5%, 2차 접종률은 46.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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