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5일

15년만에 눈 떴다! 시각장애인 여성의 기막힌 반전

미국에서 의사 오진으로 15년 동안 시각장애인으로 살아온 여성이 수술을 통해 시력을 되찾은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서부 콜로라도주 오로라에 거주하는 코니 파크는 2003년 시력 저하를 느껴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파크에게 녹내장이라고 진단을 내리며 수술할 수 없는 상태고, 곧 실명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 UC Health

파크는 “처음에는 앞이 잘 보였기 때문에 곧 실명하게 될 것이라는 의사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3주가 지나자 시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이후 5개월 동안 시력 85%를 상실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앞이 보이지 않아 길을 잃어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계단에서 자주 넘어지곤 했다. 한 번은 실수로 집에 불을 지를 뻔한 적도 있었다”라며 시각장애인으로 사는 동안 어려웠던 경험을 떠올리며 토로했다.
 
하지만 파크는 시력을 완전히 잃기 전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파크는 맹인 학교에서 점자를 배우며 아이스 스케이팅, 카약, 캠핑 등 그가 좋아했던 야외 활동을 계속했다.

사진= UC Health

적응하기 어려운 일도 있었다. 지팡이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몰라 길을 잃고 덤불에 들어가기도 했으며 음식을 할 때도 항상 누군가와 함께해야 했다.
 
하지만 2018년 파크는 콜로라도대학 안과 센터에서 녹내장이 아닌 백내장으로 재진단받았다. 녹내장과 달리 백내장은 매우 흔한 성인 안구질환으로, 수술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
 
2018년 11월 12일 백내장 수술을 받은 파크는 “수술 다음 날 안대를 떼자 간호사 눈동자와 속눈썹이 가장 먼저 보였다. 앞이 보인다는 사실에 하염없이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사진= UC Health

그러면서 “시력이 돌아오긴 하겠지만, 얼마나 좋아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력검사에서 양쪽 눈 모두 시력이 2.0을 판정받았다”라고 전했다.
 
파크는 “오진을 한 의사에게 너무 화가 났고, 원망하는 마음이 들었다. 아무 이유 없이 15년 동안 앞을 보지 못했다. 다른 병원에라도 가볼 걸 그랬다. 하지만 수술을 받고 앞을 볼 수 있게 된 날, 내 마음속 분노도 모두 사라졌다”라며 기뻐했다.
 
시력을 회복해 일상으로 돌아온 파크는 가장 기쁜 일은 남편 로버트와 자식, 손주 얼굴을 볼 수 있는 이 순간이라고 했다.

사진= UC Health

파크는 “15년 만에 봐도 남편은 여전히 잘생겼다. 다시 한번 사랑에 빠졌다. 또 첫째 손주가 태어난 지 3주 이후로 처음 얼굴을 보는 것이다. 지금은 그때 모습과 전혀 닮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파크는 대부분 사람이 당연히 지나치는 것들을 유심히 보곤 한다. 그는 “지난 15년 동안 풀잎 하나 보지 못하고 살아보니, 들풀이 자라나는 것을 지켜보는 일도 매우 의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꽃봉오리가 싹트고 나무에서 잎이 자라나는 순간을 봐야 한다”라며 덧붙였다.

유튜브 ‘UC Health”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