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반려견과 산책을 하던 남성이 떠돌이 개 무리에게 공격을 받아 자신의 몸을 던져 반려견을 구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9월 24일, 러시아의 울랴노브스크(Ulyanovsk)에서 휠체어를 탄 한 남성이 반려견과 산책 중 떠돌이 개무리에게 습격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은 휠체어를 탄 채 반려견과 산책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덩치 큰 떠돌이 개 3마리가 남성과 반려견을 둘러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떠돌이 개들은 남성의 반려견을 집요하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반려견이 위험에 처하자 남성은 자신의 휠체어를 이용해 개를 최대한 보호하려고 했다.
하지만 떠돌이 개들은 사방에서 공격했고, 개 3마리를 동시에 막기란 역부족이었다. 남성은 휠체어에 앉아 팔을 휘저으면서 개들을 쫓아보려 했지만 개들은 더 맹렬히 반려견을 공격했다.

다급한 순간이 이어지던 중, 떠돌이 개 무리 중 한마리가 반련견의 꼬리를 물어 끌어 당겼다. 이를 본 남성은 휠체어에서 자신의 몸을 던져 반려견을 다시 끌어 당겼고, 휠체어가 넘어지면서 난 큰 소리와 남성의 행동에 놀란 개들은 그제서야 자리를 떠났다.
이 사건이 있고 난 후, 남성의 아내는 떠돌이 개들의 공격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리기 위해서 당시 순간이 담겨 있는 CCTV를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다.

영상 속에 등장한 남성은 알고 보니 휠체어 농구 선수 알렉산더 로마노프(30)였다. 영상 속 그가 반려견 ‘버키’를 보호할 수 있었던 이유는 휠체어를 쓰는데 익숙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 개들이 갑자기 우리를 공격했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몸을 날려서 라도 반려견을 보호해야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자신과 반려견 버키 모두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며 “버키는 꼬리를 공격 당하긴 했지만 다행히도 아주 건강하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떠돌이 개들의 공격적인 행동이 문제가 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런 개들을 사냥하거나 안락사 해야 한다는 주장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반려견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몸을 내던진 로마노프의 사연을 접한 한 네티즌은 “공격적인 떠돌이 개들은 매우 위험하다, 그렇지만 이런 일이 재발 하지 않기 위해 그 개들이 왜 떠돌게 됐는지, 왜 그렇게 공격적일 수 밖에 없었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 해결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뿐만이 아닌 세계 곳곳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떠돌이 개들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하루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