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02일

햄버거 2.5cm 집게벌레가?… 항의했더니 ‘진상’ 고객 취급?

유명 브랜드 패스트푸드 체인의 국내 점포에서 햄버거에 커다란 집게벌레를 발견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20대 여성 A 씨는 이달 초 집 근처 A 햄버거 매장에서 햄버거를 배달시켜 먹다가 길이 2.5cm의 집게벌레를 발견했다. A 씨는 햄버거를 절반 이상 먹은 상태에서 햄버거 속의 토마토가 빠져나와 살펴보니 벌레가 꿈틀대고 있었다는 것이다.

평소 햄버거를 좋아해 문제의 점포를 애용해왔던 A 씨는 너무 놀라 매장에 항의했으나 매장에서는 ‘그럴 리 없다’라며 오히려 A 씨를 블랙컨슈머(악성 소비자) 취급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

식약처로부터 해당 사건을 배정받은 수원시 권선구청은 현장 점검을 통해 15일 햄버거에서 벌레가 나왔음을 인정하는 확인서를 작성해 식약처에 해당 사실을 보고했다.

사건과 관련없는 사진 /픽사베이

권선구청은 식약처에 해당 사실을 보고했으며 앞으로 A 햄버거 체인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2주간의 사전의 견 제출 기간을 준 뒤 특별한 이의가 없으면 12월 초 시정명령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권선구청 관계자는 19일 “신고자의 사진과 현장 점검 등을 통해 햄버거에서 벌레가 나온 것으로 확인했다. 앞으로 벌레가 나오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벌레가 어떻게 제품에 들어가게 됐는지 밝히기는 힘들다”면서 “이물 혼입의 확인은 식약처에도 매뉴얼을 만들어달라고 건의했다”라고 말했다.

A 씨가 증거로 제출한 햄버거 속 집게벌레는 화장실이나 주방 하수구에서 많이 나오며 썩은 물질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논란이 된 햄버거 매장은 평소 위생등급 우수 매장으로 꼽혔으며, 식약처의 현장 조사에서도 위생 규정 위반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햄버거 속 2.5㎝ 집게벌레 꿈틀
햄버거 속 집게벌레 제보자 A씨 제공 /연합뉴스

A 씨는 “매장 직원이 햄버거 제조 과정에서 벌레가 들어갈 수 없다고 우겨서 화가 많이 났다. 벌레가 나온 날 먹은 걸 다 토하고 트라우마가 생겨 햄버거를 다시는 먹기 힘든 상태가 됐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벌레가 처음 봤을 때 소스에 범벅이 된 상태에서도 다리를 움직이며 살아있었지만 너무 놀라 동영상을 촬영하지 못하고 사진만 여러 장 찍은 후 햄버거와 벌레를 지퍼백에 담아 냉장고에 잘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햄버거 업체는 “해당 사안을 소비자로부터 접수해 인지하고 있고 식품 안전은 당사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면서 “고객의 이물질 신고가 들어오면 담당자가 즉각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전문 기관에 의뢰해 철저한 확인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관련 기관으로부터 (시정명령을) 정식 통보받게 되면 면밀히 검토 후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햄버거 먹는 거 꺼려진다. 먹게 되면 무조건 뒤집어 봐야겠다”, “어디 매장이냐”, “와 이제 햄버거 못 먹겠다”, “사진만 봐도 트라우마 생긴다”, “업체 공개해라”, “친환경 오진다”, “이게 가능한가”, “저 정도면 고의로 넣은 거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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