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29일

“항암치료 그만하고 싶어 무섭고 힘들어”8살 딸의 말에 눈물 흘린 ‘아빠’

항암 치료 중인 8살 딸아이가 힘들어하며 치료를 그만 받고 싶다고 말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항암 치료 중인 8살 딸아이가 그만하고 싶다고 해요.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자신의 8살 딸이 ‘횡문근육종’으로 1년 6개월째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횡문근육종은 우리 몸 전체에 퍼져있는 횡문 근육세포에서 종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주로 아동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에 따르면 딸은 지난해 5월 방광 쪽에서 처음 종양이 발견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았다. 그러다 올해 5월 간과 횡격막 사이에 종양이 재발했고 6월부터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겨 항암치료 중이다.

그는 “희귀암이고 소아이다 보니 항암제도 한정적이고 임상도 거의 없다고 한다. 어른도 힘들다는 독한 항암 치료를 쉬지 않고 한 지 1년 반이나 지났다. 항암 부작용으로 인한 고열로 밤낮 가릴 것 없이 응급실 간 적도 수없이 많다”라고 털어놨다.

항암 치료 중인 8살 딸아이가 그만하고 싶다고 해요. 도와주세요
사건과 관련없는 사진 =픽사베이

그러면서 “주변에 많은 분들 도움으로 잘해 오고 열심히 해왔는데,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고, 아이도 투정 한번 없이 잘해주고 견뎌주고 대학 병원 교수님들 모두 아이가 대단하다고 해주실 정도로 잘해왔다”라고 했다.

A 씨의 딸은 23차례가 넘는 항암치료와 23회의 방사선 치료를 받았고 항암제도 9번이나 바꿨지만 종양은 계속 자라나고 전이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현재는 복수까지 차오르는 상태다.

그는 “치료의 목적보단 완화의 목적으로 (악화되지 않고)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새로운 조합의 치료를 시작했는데 복수가 찬다”며 “복수 때문에 힘들어 누워 잠들지 못하고 앉아서 잠든 딸아이를 보면 억장이 무너진다”라고 호소했다.

버티다 버티고 힘들어서 결국 A 씨의 딸은 복수를 제거하는 복수천자 수술을 받았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복수가 차올랐다.

A 씨는 “담당 교수는 약이 잘 맞으면 복수도 자연 흡수가 될 거라는데 다시 차오르니 너무 속상하고 아이가 너무 힘들어한다. 딸아이가 항암(치료를) 그만하고 싶다고, 이젠 너무 무섭고 힘들다고 말한다”라며 “항상 엄마·아빠 먼저 생각하고 귀염 받고 싶어 열심히 할 거라고 힘내던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얘길 계속할까”라고 말했다.

항암 치료 중인 8살 딸아이가 그만하고 싶다고 해요. 도와주세요
사건과 관련없는 사진 = 픽사베이

그러면서 “어느 날은 저녁에 퇴근 후 집에 갔을 때 딸아이가 애착 인형을 안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딸아이는 ‘딸기야 네가 약 좀 찾아줘, 하늘에 가서 약 좀 찾아줘’ 이러더라. 그 소릴 듣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라며 “완화 의료팀에서는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들 다하게 해 주라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A 씨는 “2020년 5월, 그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바로 큰 병원에 갔더라면”이라고 아쉬워하며 “이렇게 힘들어하는 딸아이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고 바보 같다”라고 하소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까지 혼자 잘 싸워주고 있는 저희 딸아이에게 용기와 응원 부탁드린다. 딸아이에게 맞는 약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이제 겨우 8살인데 정말 너무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있다고 힘내라고 딸아이에게 보여 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항암 치료 중인 8살 딸아이가 그만하고 싶다고 해요. 도와주세요
항암 치료 중인 8살 딸아이에 눈물 흘린 아빠를 응원하는 네티즌들 (최고)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쁜 따님의 완쾌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언젠가 완쾌한 따님과의 행복한 사진이 올라오길 기대합니다”, “꼭 기적이 일어나서 가족들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끝까지 잡은 두 손 놓지 마시고 힘내세요”, “딸기가 꼭 약을 찾아올 거예요”, “가슴이 먹먹하네요. 얼굴은 모르지만 널 응원한다 아가야”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항암 치료 중인 8살 딸아이가 그만하고 싶다고 해요. 도와주세요
항암 치료 중인 8살 딸아이에 눈물 흘린 아빠가 감사하다며 올린 글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에 A 씨는 “많은 분들이 응원 글 남겨주신 거 하나하나 보면서 회사 화장실에서 너무 많이 울었다. 정말 감사하다. 댓글 하나하나 소중하게 간직하고 기억하겠다. 우리 딸을 위해 응원과 격려, 조언해 주셔서 너무 고맙다. 퇴근 후 아이에게 댓글 보여주면서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있다고 했더니 딸아이가 ‘난 할 수 있어, 잘할 거야’라며 울었다. 정말 다시 한번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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