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5일

피카소가 아니라 ‘피그카소’…400점 넘는 작품 그린 남아공의 돼지 화가

‘피그카소’, ‘빈센트 햄고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돼지가 그린 그림이 약 3100만원에 팔렸다. 현재까지 동물이 그린 그림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20일(현지 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돼지 화가 ‘피그카소’의 작품 중 ‘야생과 자유’가 이날 약 2만 파운드(약 3174만원)에 팔렸다. 이는 동물이 만든 작품 중 가장 비싸게 팔린 것이다.

앞서 동물이 만든 작품 중 최고가는 2005년 1만 4000파운드(약 2220만원)에 팔린 ‘콩고’라는 침팬지가 만든 작품이다.

작품을 완성하는 데엔 몇 주가 걸렸지만 판매는 공개된 지 72시간 만에 완료된 것으로 전해진다.

680㎏이 넘는 피그카소는 5살로, 지금까지 400점이 넘는 작품들을 그렸다. 작품들은 대부분 판매되었으며 2019년 어느 전시회에서 ‘피카소와 화풍이 비슷하다’는 칭찬을 받은 후, 돼지(pig)와 피카소(Picasso)를 합친 피그카소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2016년 생인 피그카소는 한 돼지농장에서 태어나 생후 한 달쯤 동물 보호 단체를 운영 중인 조앤 레프슨에게 구조됐다. 레프슨은 “우연히 헛간에 있던 붓을 피그카소가 좋아했다”며 그때 피그카소가 그림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아봤다고 한다.

그가 완성한 작품에는 코로 ‘낙관’이 찍혀있다.

레프슨은 “피그카소의 그림을 보면 동물들의 지능과 창의성에 큰 가치를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피그카소의 작품 판매수익을 동물 보호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리 기자
bekobongpo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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