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5일

편의점 ‘면접 확인서’요구에 “네가 5만 원 받는 거 싫어” 거절한 점주

편의점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간 남성이 점주에게 ‘면접 확인서’를 발급해달라고 요구하자 점주가 이를 거부하고 화를 냈다는 사연이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편돌이 면접… 점장이 알바한테 열폭 하는 충격 실화 겪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펨붕이 주말 야간 편돌이 면접 봤다. 그냥 주말에 용돈벌이하는 거다. 점장이 ‘매출이 안 나와서 최저시급을 10% 깎아서 급여를 주겠다’는 것도 ‘네네’하고 넘어갔다. 액수보단 용돈을 벌기 위해 지원한 거니까”라고 했다.

포스터-경기도 일자리 재단

이날 A 씨는 “조금 더 생각 좀 해보고 다시 연락하겠다”라고 답한 뒤 점장에게 면접 봤으니까 면접 확인서를 써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점장이 화를 내며 “내가 왜? 나한테 이득이 없잖아. 넌 알바 수락도 안 했고 나라에서 면접 수당으로 5만 원 받는 게 싫다”라며 거절했다.

이에 “왜 안되는 거냐”라고 묻자 점장은 “영업 방해로 경찰을 부르겠다”라며 소리를 질렀다. A 씨는 “너무 말이 안 통하니까 이게 사람이랑 얘기하는 건지 짐승이랑 얘기하는 건지 분간이 안 갔다. 너무 당황해서 버벅거렸다”라며“점장 혼자 ‘싫어! 싫어!’ 하면서 소리 지르길래 녹음했다”라며 육성 녹음 파일도 함께 올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결국 A 씨는 녹취 내용과 매장 사진을 제출해 면접 수당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면접 내내 시급 깎으려고 매출 안 나온다고 하던데 아르바이트생이 면접 수당 5만 원 받는 거에 열폭 하는 상황을 겪으니까 참…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싶다”라며 토로했다.
 
‘경기도 청년 면접 수당’은 경기도가 청년의 구직활동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시행한 사업이다. 자격 요건을 갖춘 구직자가 ‘면접 확인서’ 등 각종 요구 서류를 경기도 일자리 재단에 제출하면 기관은 검증을 거쳐 면접 1회당 5만 원씩 최대 30만 원(6회까지 인정)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사진=경기도 일자리 재단 ‘면접 수당 신청’ 홈페이지 캡처

경기도 일자리 재단은 홈페이지에서 “최근 코로나로 어려워진 채용 시장 상황을 반영해 아르바이트도 면접 수당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실업급여 수급자 등 타 지원금 중복수급자는 대상에서 제외한다”라고 안내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이 사연을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세금이 살살 녹는다”, “정부가 잘못했다. 면접 수당이라니”, “녹음 파일이 존재한다는 건 의도적 접근 아니냐”, “알바 면접만 몇 군데 다녀도 용돈 나오겠다”, “세금을 이런데 쓰냐”, “알바 면접으로 면접 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놀랍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청년들에게 도움 되는 좋은 정책 같다”, “정책을 못 써먹는 사람이 바보 아니야”, “면접 확인서 안 써준 점장이 문제 아니야”, “점장이 너무한 것 같다” 등의 의견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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