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30일

택시 기사가 휴대폰 찾아 줘 ‘음료수+1만 원’ 줬더니→ “그렇게 살지 마”

승객이 택시에 휴대폰을 놓고 내려 찾아 준 택시 기사가 사례금으로 20만 원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카카오 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폰… 2분 만에 5만 원 달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집 근처 장어집에서 와이프와 두 딸을 데리고 외식을 했다. 술을 조금 마실 계획이라 차를 놓고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라고 밝혔다.

A 씨는 “가족들과 외식을 마치고 음주를 하였기에 택시를 잡아 집으로 이동했다. 기본요금 거리인데 바로 와주셔서 택시 기사에게 고맙다고 인사한 뒤 가족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면서 휴대폰을 두고 내린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사업을 하는 A 씨는 핸드폰을 2개 가지고 다니는데 그중에 한 개를 택시 안에 두고 내린 것이다. 택시 안에 휴대폰을 놓고 내리게 된 이유는 “5살 큰딸이 아빠가 술을 마실 때마다 택시를 부르는 걸 알고 택시를 타면 이동할 때마다 움직이는 GPS 맵을 보고 싶어 해 아이에 손에 쥐여주던 도중 일어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폰... 2분만에 5만원 달라?
사건과 관련없는 사진 /픽사베이

A 씨는 택시에서 내린 후 2분 만에 핸드폰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게 됐고 택시 기사에 전화해 휴대전화 분실 사실을 알렸다. 택시 기사는 다른 손님을 태우고 있어 20분 뒤에 연락을 달라며 끊은 후 다시 연락해 총 40분이 지나서야 A씨 집 앞에 왔다.

미안한 마음에 A 씨는 음료수와 왕복 비용 현금 1만 원을 건네며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드렸는데 택시 기사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당황한 A 씨가 “조금 더 원하시냐”라고 물었더니 택시 기사의 첫마디는 “그렇게 살지 마라”라는 대답을 꺼냈다.

이에 A 씨는 “원하는 금액을 말해달라. 지금 현찰이 없으니 카드 결제해 드리겠다”라고 했고 택시 기사는 “이런 일이 있으면 통상 10~20만 원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A 씨는 “결제하시라. 대신 10만 원 결제 건에 대해서 추후에 잘잘못 따져보겠다”라고 말하자 기사는 “됐다 그렇게 살지 말아라”라고 말해 A 씨는 “정확히 말해달라. 얼마를 원하냐” 묻고는 기사의 “필요 없고 5만 원만 긁어라”라는 말에 5만 원을 결제했다고 전했다.

카카오 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폰... 2분만에 5만원 달라?
카카오 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폰… 2분만에 5만원 달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A 씨는 택시 어플 측에 분실 보상금 등에 대해 문의했다. 그는 ‘무조건 귀중품 분실 시 5%~20%까지의 비용을 주는 것, 법으로 규정돼있지 않으니 기사와 상호 합의로 해결해야 한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택시를 많이 이용하면서 한 번도 이런 트러블이 없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 제 잘못이라면 반성하겠다“라고 끝마쳤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1만 원 보상은 좀 아닌 것 같다”, “20만 원은 말도 안 되고 그래도 핸드폰 돌려주었으니 5만 원은 그래 놓고 내린 내 잘못이지 하고 수긍할 듯”, “맨입으로 받을 생각하는 건 좀 아닌 거고”, “그냥 폰 주고 5만 원 돌려받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카카오 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폰... 2분만에 5만원 달라?
카카오 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폰… 2분만에 5만원 달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핸드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돌려주지 않는 경우 택시 기사는 ‘점유이탈물 횡령죄’로 해당할 수 있다.

점유 이탈물이란 원래 그 물건을 가지고 있던 점유자의 의사와는 다르게 점유자의 점유에서 벗어난 물건을 말한다. 길거리에 누군가 떨어뜨리고 간 지갑 등이 대표적인 예다.

택시에 놓고 간 핸드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점유 이탈물을 누군가 가져가 돌려주지 않으면 ’점유이탈물횡령죄‘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질 수 있다.

또한 원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고 이를 처분하면 이는 ‘절도죄’에 해당돼 6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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