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6일

“택시비 안 주셨어요” 외치자 코트 휘날리며 ‘파워워킹 줄행랑’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이른바 ‘먹튀’를 당했다는 택시 기사의 사연이 또다시 등장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28일 보배드림에는 ‘택시비 먹튀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택시 기사 아들이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제가 직접 택시를 타고 있던 건 아니었지만 블랙박스만 20번 이상 돌려봤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 씨는 “28일 새벽 12시 30분쯤 경기도 부천시 소사역 인근에서 택시 타려고 기다리는 손님을 태웠다. 30분 이상 운전하여 목적지인 안산에 도착했다 (택시를 탔을 때 승객은) 음주를 즐기셨는지 택시에 탑승 후 정확한 목적지를 말씀하시고 핸드폰 확인하는 정도의 여유도 보였다”라고 했다.
 
또 “숙면을 취하며 목적지까지 갔는데 숙면과 동시에 알코올에 더 취하셨는지 (목적지에) 도착 후 헐레벌떡 택시에서 내리시더니 요금을 계산한다 말씀하시고 파워워킹하며 정확한 걸음걸이로 줄행랑치더라”라며 1분 30초 분량으로 편집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영상을 보면 택시 기사가 승객에게 “차비 안 주셨어요”라고 말하자 승객은 “드릴게요”라고 답하곤 택시에서 내려 빠르게 걸어갔다. 이에 택시 기사가 창문을 열고 다시 한번 차비 안 주셨다고 소리쳤지만, 승객은 못 들은 체하며 걸어갔다.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기사가 차를 몰아 뒤를 쫓았지만, 승객은 단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고 코트 자락이 휘날릴 만큼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A 씨는 “(아버지가) 창문 열고 요금 지불에 대해 말했더니 (승객이) ‘집에 사람이 있으니 전화해서 돈을 갖고 내려오라고 하겠다’고 했다더라. 그런 다음 엄청나게 빠른 걸음으로 도망치듯 걸었고 아버지는 어이없어하시다가 그제야 따라갔다”라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어 “가장 손님이 많은 피크시간이었다. 경찰서에 신고해 경찰관이 도착하고 현장 설명하고 파출소에 직접 가 신고 접수까지 하는 동안 시간을 다 허비하고 나니 길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으셔서 아버지는 그대로 집에 오셨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그러면서 “누군가에게는 편리한 교통수단이지만 다른 이에게는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직업인데, 안 좋은 경험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 속상하다. 택시비와 합의금도 문제지만 너무 괘씸해서 처벌에 대해 더 신경 쓰려 한다. 차후에 결과가 나오면 내용 다시 올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돈 없으면 걸어 다녀라”, “저러고 술값은 몇 십만 원 쓰고 다니겠지”, “기사님 많이 속상하시겠다”, “재활용도 안될 쓰레기다”, “택시비 선불제도 필요하다”, “일부로 안 돌아보고 도도한 척, 구질구질하다”, “손님은 무슨 손놈이다”, “안산시민이라 죄송하다”, “이건 범죄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례처럼 택시비를 내지 않고 도주할 경우 경범죄처벌법 위반 혹은 사기죄로 처벌받을 수 있을뿐더러 요금의 5배를 물어야 한다. 무임승차로 처벌될 경우 1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죄질에 따라 사기죄가 인정되면 10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벌금을 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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