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6일

택시비 먹튀한 ‘경찰’이 꿈인 고교생들…“하루 종일 속상해”

택시비를 정산하지 않고 도주한 고등학생 5명의 영상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택시비 먹튀 도주 고등학생. 화나네요’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택시 기사인 작성자 A 씨는 “지난 4일 오전 6시 42분쯤 서울 상암동에서 아침 첫 승객으로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학생들을 태웠는데 중간에 일부가 내리고, 목적지에서 남은 남학생 2명이 운임 지불을 하지 않고 도망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촬영된 차량 내 블랙박스 영상 일부를 함께 올렸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욕설 섞인 대화를 나누며 떠들기도 했다.

그중 한 명은 “경찰하고 싶다”, “내신이 잘 나온다” 등의 이야기를 듣고 A 씨는 그들이 고등학생이라고 사실을 알았다. 이어 학생 중 한 명이 “광흥창역 4번 출구 앞에서 한번 내려달라”라며 경유지를 말했고 이어 A 씨가 나머지 학생 3명을 먼저 내려주는 모습이 보였다.

택시비를 정산하지 않고 도주한 고등학생들의 영상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보배드림에는 한 택시 블랙박스에 촬영된 영상이 게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A 씨는 “(목적지인) 후암시장으로 향하자 시장에서 동떨어진 골목으로 들어가 달라고 요청하더니 골목으로 들어가길래 이때부터 낌새가 이상했다. 예전에도 이런 적이 2번 정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영상 속 손님들은 하차 직전까지 노래를 흥얼대며 아무렇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요청에 따라 골목 앞 갓길에 차를 세운 A 씨는 “카드 대주세요”라며 말했다. 그 순간 뒷좌석에 남은 두 명은 A 씨가 미터기를 확인하고 정산하는 사이 문을 열고 빠르게 골목으로 도주했고 뒤늦게 따라 내린 A 씨는 “도둑이야”를 외쳤지만 학생들을 잡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받지 못한 요금은 9,300원이었다.

A 씨는 “계기판을 바라보고 있고 기계음 때문에 문 열고 나가는 걸 바로 못 봤다. 10,000원도 안 되는 돈이지만 아침 첫 손님부터 속이 상했다. 결국 못 잡고 다시 운행에 나섰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런 일들이 더 이상 택시 기사들에게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반성하고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처럼 택시비를 내지 않고 도주할 경우 사기죄로 처벌받을 수 있고 요금의 5배를 물어야 한다.

네티즌들은 “금액을 떠나서 정말 속이 상하는 영상이다”, “어디서 저런 못된 걸 배운 걸까”, “이런 놈들이 커서 경찰이 된다고?”, “이런 거 공개해서 개망신 당해야 하는데”, “미성년자가 아니라 미래의 성인 범죄자다” 등 분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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