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7월 03일

키우던 핏불에 물려 양팔 잘린 엄마… “아들 구하려 몸으로 막았다”

미국에서 반려견의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4살 아들을 구하려던 30대 엄마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현지시각 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거주하던 헤더 핑겔(35)이 지난 8일 자신이 키우던 핏불테리어에 물려 양쪽 팔이 잘린 채 병원에 이송됐다. 그러나 계속된 치료에도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사고 8일 뒤인 16일 사망했다.

핑겔과 아들 /섀넌 페이스북

핑겔은 핏불테리어가 자신의 4살 아들을 공격하자 이를 막으려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핑겔의 남자친구 셰인 베르나르데는 “’아들이 계단에서 떨어졌다’라는 핑겔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왔는데 사고를 목격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핏불테리어가 먼저 아이를 공격했으며, 핑겔이 핏불테리어로부터 아이를 떼어 놓았다. 그러자 핏불테리어가 다시 핑겔을 물었다”라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베르나르데가 집에 있는 총으로 반려견을 쏴 죽이면서 상황이 마무리됐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핑겔의 여동생 섀넌에 따르면 핑겔과 아이를 공격한 핏불테리어는 이전 주인으로부터 학대를 받아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높았고, 핑겔이 키우는 동안에도 종종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섀넌은 “핑겔은 누구보다 동물을 사랑했고, 핏불테리어의 공격성을 제어해 잘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핑겔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영웅이다. 우리는 그녀가 어머니로서 얼마나 훌륭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언니에 대한 모든 것이 그립다”라고 말했다.
 
이어 “핑겔의 아들이 개에 물려 다리에 70바늘을 꿰맸다.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최근 퇴원했다”라고 밝혔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핑겔의 사촌 제니퍼 펄슨은 “핑겔은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고, 사람들을 도왔다.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정말 멋진 사람이었다”라고 회생했다.
 
또 “핑겔에게는 아이들이 전부였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바쳤듯이 자식들을 정말 치열하게 사랑했다”라고 전했다.
 
대표적인 맹견인 핏불의 공격성은 악명 높다. 국제 핏불 희생자 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동안 핏불에 물려 사망한 사람이 미국에서만 31명이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우리나라에서는 아메리칸 핏불테리어를 맹견으로 분류했다. 핏불테리어 외에도 도사, 로트와일러, 아메리카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총 5개 견종이다.
 
개 물림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는 지난 2월 12일부터 맹견 소유자의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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