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5일

짝짓기를 방해받자 분노한 수컷 ‘코끼리’가 사파리 차량을 박살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한 국립공원에서 수컷 코끼리가 사파리 차량을 공격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내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몸무게 6t의 수컷 코끼리가 11인승 사파리 차량을 향해 달려들었다. 사파리 차량에는 투어 가이드 양성 학교인 ‘에코 트레이닝’의 강사와 학생들이 타고 있었다.

사파리 차량은 비포장도로를 달리며 앞서 걸어가는 두마리의 코끼리를 쫓아갔는데, 갑자기 나타난 수컷 코끼리가 상아로 차량을 들이받으며 첫 번째 차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코를 휘두르며 돌진하고 사파리 차를 그대로 밀고 들어올리는 등 공격을 계속했다.

사진=트위터

운전석 옆자리에 앉은 가이드는 황급히 차에서 내려 도망쳤으며, 다른 차량에 있던 가이드는 차에서 내려 관광객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사람들 역시 황급히 차에서 내려 반대 방향으로 도망갔다.

코끼리가 떠나고 확인한 사파리 차량은 전면 유리와 문짝이 모두 산산조각이 나 있었고, 차량 시트도 움푹 패어 있었다. 다행히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 트레이닝’의 최고경영자(CEO) 안톤 래테간은 “사파리 차량이 번식기인 코끼리 무리에 너무 가까이 다가간 것이 문제였다”며 “이 시기 수컷 코끼리의 남성 호르몬 수치가 매우 높아져 공격성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짝짓기 시기 수컷 코끼리의 남성 호르몬 수치는 평소의 최대 60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8년에도 한 30대 가이드가 짝짓기 중인 코끼리에 접근했다 발에 밟혀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이유리 기자
bekobongpo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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