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29일

“친한 척 시전 한 손님, PC 수리비 먹튀하고 이틀째 잠적해…”

컴퓨터 매장에서 수리를 받은 뒤 수리비를 지불하지 않은 채 잠적한 손님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그냥 넘어갈려다 미용실 사건 보고 먹튀 한 명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울산에서 작은 매장을 운영 중인 작성자 A 씨는 “그제 낮 지난 9일에 한 손님이 본체를 들고 와 친한 척을 시전하며 ‘사장님께 산 컴퓨터 잘 쓰고 있다’라는 등 이런저런 소리를 하더라”라며 글을 시작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작성자 A 씨의 말에 따르면 당시 수리비가 고장 난 cpu 쿨러 교체(부품 구매 원가 22000원(배송비 포함), 3RSYS RC200) 및 공임(본체 청소 포함)을 포함해 총 44,000원이 나왔다. 하지만 이 손님은 갑자기 ‘인증서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며 ‘30분 내로 입금하겠다’고 말했다.

A 씨는 “이때 저도 당하려고 씌인건지 손님의 전화번호를 받은 후 확인 통화기록이라도 남겨 놓던지, 아니면 본체 놔두고 갔다 오라고 해야 했는데 번거롭게 해드리기가 그래서 그러시라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기존 구매 손님이라는 말 때문에 편의를 봐드린 건데 뒤통수를 맞았다. 아마 기존 손님도 아닐 가능성이 100%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 뒤로 30분 내로 입금하겠다던 그 손님은 이틀째 아무 소식이 없다고 한다. A 씨는 “역시 사람은 초심을 지키고 살아야 하나보다”라며 한탄했다.

PC수리비 44,000원 먹튀한 남성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당시 손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A 씨는 해당 손님에게 한마디 하겠다며 “당신 때문에 앞으로 초심을 지켜 사람을 믿지 않도록 하겠다. 특히 금전거래는 더욱더!!!”라고 분노하며 “얼마 안 되는 돈보다 사람을 못 믿게 되는 게 더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요즘 거지들이 참 많다”, “인생을 왜 거지같이 사냐”, “사장님 힘든 시기지만 곧 봄이 오는 것처럼 앞으로 가게 번창하시라”, “인성이 4,4000원짜리다”, “사장님 ‘사기죄’로 신고하세요”, “경찰에 신고해라”, “안타깝다” 등 반응을 남겼다.

광주의 한 미용실에서 먹튀한 남성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자영업자의 먹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일에는 광주의 한 미용실에서 한 남성이 염색과 커트 시술을 받은 뒤 “6000원밖에 없다”라며 휴대폰을 맡긴 뒤 찾아가지 않은 등 피해 사연이 전해졌다.

돈이 있어도 지불한 것으로 착각하거나 인지하지 못하고 나간 경우에는 경범죄 처벌 법(제3조 39호)에 따라 10만 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 등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무전취식의 상습성, 고의성 등이 인정된다면 사기죄의 성립 요건을 갖추면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도 있다.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