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30일

치킨 주문해놓고 “인성 걸러 먹음” 악성 리뷰 남긴 고객, 이유가?

치킨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치킨을 주문한 뒤 악성 리뷰를 남긴 고객을 경찰에 고소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최악의 리뷰 그리고 고객님의 대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7년째 치킨집을 운영 중이라는 자영업자 A 씨는 “어제 너무 황당한 일을 겪었다. 배달 앱으로 주문받고 ’10분 이내 조리 완료’를 누른 뒤 바로 조리에 들어갔다. 9분쯤 지나자 배달 앱 고객센터로부터 전화가 왔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고객센터에서 온 전화 내용은 ‘고객이 주문 취소를 요청했다’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A 씨는 “음식 조리시간이 7분이라 이미 조리가 끝났고, 같은 음식으로 주문받은 것이 없어 취소가 불가하다”라고 안내했다.
 
이후 A 씨가 매장을 잠시 비운 사이 주문 취소 요청을 했던 고객이 찾아와 주방에서 혼자 있던 A 씨의 아내에게 “왜 주문 취소 안 해주냐”, “장사를 왜 이딴 식으로 하냐”, “장사하기 싫냐”라며 폭언을 퍼붓고 삿대질한 뒤 음식을 받아 나갔다. 고객의 갑질하는 장면은 매장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매장에 돌아온 A 씨는 아내에게 얘기를 전해 들었다. A 씨는 “우리가 장사하는 게 죄다. 좋게 생각하자”라고 위로했지만, 이후 고객이 남긴 악성 리뷰에 결국 폭발했다.
 
고객은 “집 앞 평산점이 아니라 덕계점으로 주문해서 바로 결제 취소 요청했는데 안 해줬다. 생닭 튀겨 파는 것도 아니고 인성이 글러 먹었다. 700m 헉헉거리면서 갔더니 (사장이) 웃었다. 어이가 없다”라며 리뷰를 남겼고 별점 1점을 줬다.
 
이에 대해 A 씨는 “너무 화가 나고 참을 수 없다. 감정 자제 못하고 눈물 흘리는 아내를 보니 더더욱 참을 수 없었다. 요즘 고객님들 좋은 분도 많지만 갑(甲)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정말 많다”라고 토로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 픽사베이

이어 “7년 차 가게를 운영해오면서 이런저런 분들 많이 봤지만 어제 같은 경우는 처음이다. 고객 횡포에 겁을 잔뜩 먹고 울먹이는 아내도 보기 힘들었지만, ‘장사가 그런 거지’ 하면서 스스로 위로해 봐도 많은 사람이 보는 리뷰에 저런 글을 올라와 너무 힘들다”라고 하소연했다.
 
결국 A 씨는 그날 저녁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는 “손님을 상대로 이게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묵묵히 힘든 일 참아내며 일하는 아내는 무슨 죄가 있어서 이런 모욕을 당해야 하냐. 우리 매장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런 리뷰를 감당해야 하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A 씨는 “조금이라도 좋은 이미지 가지려고 10대 학생들이 손님으로 오면 고개 숙여 인사한다. 얼마나 더 정성을 쏟아야 하냐. 코로나만 해도 너무 힘든 시기인데 어떻게 해야 하냐. 답을 찾고 싶다”라며 호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본인이 잘못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대접 못 받는 사람들이 나와서 대접받으려고 한다더라. 힘내라”, “손님과 손놈을 구분하지 못한 탓이다”, “고객이 왕이라는 생각을 없애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 저럴 것이다”, “너무 마음 쓰지 마라”, “저런 사람들은 본인이 진상인 줄 모른다” 등 위로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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