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5월 18일

‘치킨 연금’ 탄생 비화, 황대헌 “평생 치킨 먹게 해주신다면 다 잊고 제대로…”

윤홍근 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장 겸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이 황대헌(23·강원도청) 선수의 ‘치킨 연금’ 탄생 이유를 밝혔다.

치킨프랜차이즈 BBQ 윤홍근 회장이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치킨 연금’ 탄생 비화를 전했다.

앞서 윤 회장은 황대헌 선수가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치킨을 좋아한다. 그중에서 BBQ ‘황금올리브유 치킨’을 가장 좋아한다”고 하자 그에게 “평생 치킨을 제공하겠다”며 ‘치킨연금’ 지급을 약속한 바 있다.

윤 회장은 이에 “‘치킨 연금’은 황대헌 선수의 금메달 포상차원 때문은 아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 7일 남자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 선수가 1위로 통과했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를 당한 뒤 ‘당장 철수하라, 보이콧 하고 들어오라’는 연락이 밤새도록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선수단 내부에서도 ‘일부는 철수하자’, 또 일부는 ‘그래서는 안 된다’며 새벽 3, 4시까지 잠을 자지 않고 선수단 관계자들과 논의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황대헌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선수들이 4년간 흘린 피와 땀을 생각해서 철수 결정을 하지 않았다”라며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일 먼저 우리 국민들, 그다음에 우리 젊은 선수들의 4년의 청춘을 지켜주지 못한 건 제 책임이다(고 사과한 뒤), ‘외교적인 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있어서 이 부분은 스포츠 내 문제고 심판의 문제다’라는 선에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또 “‘철수하지 않고 끝까지 남은 경기에 임해야 되겠다’고 결정한 뒤 시급한 게 선수들을 안정시키는 일이었다”라며 “황대헌, 박장혁, 이준서 등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심리치료가 제일 필요해 ’기자회견 후에 세 선수를 같이 보자’고 해서 달래줬다”고 말했다.

특히 “당시 어떻게 하면 이러한 충격에서 벗어나서 평상심을 찾을 수 있겠느냐”고 하자 갑자기 황대헌 선수가 “단장님, 저는 매일 1일 1 BBQ를 하는데 평생을 치킨 먹게 해 주시면 어제 일 잊어버리고 제대로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들은 윤 회장은 “정말이냐,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겠냐”고 했고, 이에 황대헌 선수는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제가 지금부터 더 새로이 마음을 가다듬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당시 선수 심리안정이 굉장히 중요해 (수락했다)”며 “그러자 갑자기 ‘박장혁도 1일 1닭을 하는데 장혁이 형까지 지원을 해 달라’, 옆에 있던 이준서 선수도 ‘저도 매일 치킨을 한 마리씩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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