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5일

치명적 ‘연쇄 사망사건’ 미스터리… 범인은 바로 ‘이것’이었다

미국에서 지난 몇 달간 원인을 알 수없는 ‘박테리아 감염’ 사망 사례가 발생했지만, 최근 그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몇 달간의 조사 끝에 인도에서 수입한 한 스프레이형 아로마테라피 제품을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미 소비자 제품안전 위원회(CPSC)는 올해 판매된 해당 제품 3900병 모두를 회수에 나섰다.

24일 NBC 뉴스, CNN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선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4명이 유비저균에 감염돼 이중 어린이를 포함한 2명이 사망했다.

유비저균은 ‘멜리오이도시스(melioidosis)’란 질병을 유발하는데, 기침·발열·흉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항생제로 치료가 되기도 하지만, 혈류 감염 등으로 이어지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중증으로 발전하면 치사율이 50%에 달한다.

사진= CDCP
사진= CDCP

미 방역 당국은 감염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나 몇 달간 그 원인을 찾기 쉽지 않았다. 4명의 감염자가 사는 지역이 조지아·캔자스·미네소타·텍사스주로 각기 다르며 지금까지 이들은 해외여행을 한 번도 다녀온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유비저균은 주로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열대 지역의 오염된 토양이나 물에서 주로 발견되며 때문에 미국에선 감염 사례가 드물고, 미국에서 진단 사례가 나와도 이전까진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들이었다. CDC 조사관들은 감염자들의 집에서 물과 토양을 채취해 조사했지만, 어떤 문제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조사관들은 감염자들이 집에서 사용한 수입 제품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조지아주의 감염자 집에 있던 ‘Better Homes & Gardens’란 이름의 아로마테라피 스프레이에서 유비저균이 검출된 것이다.

또 나머지 3명의 감염자 역시 같은 제품을 갖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CDC는 이들 제품에서도 같은 유형의 박테리아가 검출되는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문제의 제품은 인도에서 제조됐고, 월마트가 수입해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미 전역 월마트 매장 55곳과 월마트 웹사이트에서 4달러(약 4600원)에 판매했다.

유비저균은 오염된 토양이나 물에 직접 노출되거나 흡입, 상처를 통한 감염 등의 방식으로 전파될 수 있으며 이에 질 웨더헤드 미 베일러 의과대 교수는 “유비저균은 흡입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CDC는 이 박테리아를 생물학적 유해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에 미 CPSC는 유비저균이 검출된 해당 제품의 라벤더·캐모마일향을 포함해 총 5가지 종류 전체를 회수하고 있다. 방역 당국과 CPSC는 추가 피해를 우려해 해당 제품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비닐봉투 등으로 밀봉해 마트에 반품하라”라고 일침 했다.

손여진 기자
zzzni03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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