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6일

청각장애 택시 기사, 승객이 휴대폰으로 폭행… 무슨 일?

청각장애를 앓는 택시 기사가 여성 승객에게 휴대폰으로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해당 택시 기사의 딸은 승객을 엄벌에 처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9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청각장애인 택시 기사인 아버지는 입술이 찢어지고 치아가 흔들리는데도 가해자인 승객은 사과는커녕 연락도 없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3일 오전 7시쯤 택시 내부에 설치된 블랙박스를 통해 촬영됐다. 영상을 보면 한 여성 승객이 처음에 군자역으로 가달라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구의역으로 목적지를 바꿨다. 청각장애가 있던 택시 기사는 이를 모른 채 승객이 처음 가자고 했던 목적지로 향했다.

유튜브 ‘한문철 TV’

승객은 자신이 가야 하는 길이 아닌 것을 알고 “여기로 가시면 안 된다. 다시 뒤로 돌아가라”라며 손으로 택시 기사 어깨를 툭툭 쳤다. 그리고 승객은 택시 기사에게 “강변역으로 가 달라. 잘못 탄 거 (요금을) 지워달라”라고 요구했다.
 
이후 다시 출발하자 승객은 휴대폰으로 택시 기사 어깨를 여러 차례 세게 때렸다. 승객은 “기사님 이거 문 열어요. 문 열라고”라고 소리쳤다. 택시 기사가 반대편으로 내려야 한다고 손짓하자 승객은 비용도 지불하지 않은 채 문을 열고 나갔다.
 
영상을 제보한 택시 기사 자녀 A 씨는 “아버지께서 처음 받은 콜 목적지는 자양동이었다. 승객이 ‘구의역에 데려다주세요’라고 말했지만 들리지 않으니 처음 목적지로 향했다”라고 했다.

유튜브 ‘한문철 TV’

이어 “(승객이) 이리로 가면 안 되고 뒤로 돌아가 달라고 하기에 (아버지는) ‘내비게이션 보고 정상적으로 가고 있다. 뒤로 가면 목적지가 아니다’라고 표현했지만, 승객은 구의역으로 가달라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승객이 스마트폰을 쥐고 아버지의 어깨와 얼굴을 가격해 입술이 찢어졌다. 치아도 흔들려 병원에 갔는데 너무 많이 흔들려서 치료는 불가능하고 발치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A 씨는 승객이 일부러 때렸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택시 차량 외부에는 수어 그림이 붙어 있고, 승객이 탑승하면 청각장애인이 운영하는 택시라고 안내 방송이 반복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아버지가 청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튜브 ‘한문철 TV’

그러면서 “아버지가 뒤돌아본 즉시 상해가 발생한 게 아니고, 4~5초나 지난 후에 얼굴을 마주한 상황에서 상해 진단 4주를 받을 만큼 얼굴을 폭행했다. 고의로 상해를 입히기 위해 폭행을 가했다고 확신한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택시 기사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가해자가 이미 도망쳤기 때문에 신원 파악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A 씨는 가해자를 금방 특정할 수 있었다. A 씨는 “폭행을 당한 다음 날부터 누군가 회사로 아버지에 대한 악성 민원을 지속적으로 넣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악성 민원을 지속적으로 넣는 가해자에 전화를 걸어 기사가 많이 다쳤다고 전했지만 해당 승객은 ‘알아서 하라’라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고 이후로는 연락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택시 기사는 최근 택시회사와 계약이 끝나서 더 이상 근무하지 않는다. 담당 경찰도 지난 24일 전화 와 문자를 남겼지만 아무 연락이 없는 상태다
 
끝으로 A 씨는 “누구에게도 도움받을 수 없는 느낌이 들어 참담한 심정이다. 합의 의사는 없다. 범죄를 저지르고 반성 없는 가해자를 엄벌하고 싶다”라며 하소연했다.

유튜브 ‘한문철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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