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5일

“홍철 없는 홍철팀?”… 미국 써브웨이의 ‘참치 없는 참치 샌드위치’

세계적인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가 또다시 ‘참치 없는 참치 샌드위치’ 소송전에 휘말렸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 주민 2명은 써브웨이에서 판매하는 참치 샌드위치 안에 참치가 들어있지 않다며 회사를 상대로 사기·부당이득 등 혐의로 지난 8일 세 번째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지난 1월 캘리포니아 내 일부 지점에서 판매하는 참치 샌드위치의 핵심 재료인 참치가 실제 참치가 아닌 모양만 흉내 낸 혼합물이라고 주장하며 자체 실험을 통해 이를 밝혀냈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또다시 제출한 소장에서 참치 진위를 주요 쟁점으로 삼는 대신 피고의 허위 광고를 문제 삼았다. 참치 제품의 재료가 회사가 홍보하는 것처럼 100% 자연산 참치가 아니라는 게 원고 측 주장이었다.

이후 소송은 원고 측의 구매 결정과 회사의 허위 광고 간의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아 소송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다며 기각됐다.

사진=써브웨이 홈페이지

그러자 고소인들은 캘리포니아 소재 써브웨이 매장에서 20개의 참치 샌드위치를 구입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생태·진화생물학부 실험실로 보내 성분을 분석했다.

20개의 참치 샌드위치에서 각 50g 상당의 참치를 분석한 결과 이 중 19개에서 “검출 가능한 참치 DNA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검사한 20개 표본에서 모두 닭고기 DNA가 검출됐고, 11개에서는 돼지고기 DNA가, 7개에서는 소고기 DNA가 검출됐다며 여러 재료가 혼합됐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원고는 주장했다.

고소인들은 써브웨이가 ‘100% 참치’라는 라벨로 소비자를 현혹해 기망으로 이익을 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고소인 중 한명은 오직 참치만 판매한다는 회사 말을 믿고 구매했으나 종교·신념 등 이유로 육류를 먹지 않는 소비자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했다.

써브웨이 측은 원고 주장이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원고가 제기한 DNA 실험에도 의문을 품었다. “DNA 분석 실험은 신선하거나 살아있는 동물의 조직에서 판별 효과가 있는데, 참치 샌드위치처럼 완제품이거나 조리된 식품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써브웨이 대변인은 WP에 “이 제품은 고품질 100% 자연산 참치”라며 “우리가 사용하는 참치는 진짜이며, 미 식품의약국(FDA) 등 전세계 관련 당국에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유리 기자
bekobongpo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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