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5일

“지하철 4호선 생리통 심한 여학생 만나면 피하세요!”… 이유가?

4호선에서 생리통 때문에 못 걷는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여학생의 목격담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생리통 심한 여학생인척하는 사람 마주친 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작성자 A 씨는 “지하철 4호선에서 생리통 중인 여학생 행세를 하는 사람 만났다. 많은 분들이 아셔야 할 것 같아서 쓴다. 이해 부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 씨에 따르면 여학생은 자리에 앉아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심지어 일어나다 무릎을 바닥에 꿇고 배를 움켜잡는 행동을 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A 씨는 ‘어디 아픈가?’하는 생각에 자꾸 시선이 갔고, 이를 같이 보던 여성 승객도 걱정되었는지 괜찮냐며 묻고 여학생을 부축하며 내리자 걱정된 A 씨도 그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 ‘픽사베이’

여학생은 겨우 들릴만한 모기 같은 목소리로 본인이 학생이고, 지금 생리통이 너무 심하다는 말을 했고, 119 부른다는 말에 아니라며 거절했다. 그럼 부모님 번호라도 알려달라고 하자, 여학생은 “연락했는데 바빠서 못 온다고 했다”라며 했다.
 
이에 ‘가족이랑 사이가 안 좋은가’ 생각이 들어 안쓰러운 마음에 A 씨는 여학생에게 주기 위해 약국으로 뛰어가 진통제와 물까지 사다 줬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 ‘픽사베이

그러나 여학생의 행동의 의심스러운 모습이 보였다. 여학생은 손에 흰색 라텍스 고무장갑을 껴 있었고 “왜 장갑을 꼈어요?”라는 A 씨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여학생은 “고잔역에 원래 다니던 병원이 있다고 지금 거길 가야 한다”라고 했다.
 
여성 승객이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에 “고잔역까지 데려다주겠다”라며 호의를 베풀었다.
 
그러던 중 옆에서 이 상황을 쭉 지켜보고 계시던 역무원이 다가와 갑자기 “얼굴 좀 보자”라며 모자를 확 들추려 했고, 그 순간 아프다던 여중생은 아주 빠르게 손을 쳐 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그러자 역무원은 “119 부를까요? 경찰 부를까요? 얼굴 좀 들어보세요”라고 하자 여중생은 도움을 요청하는 듯 여성 승객 쪽으로 몸을 돌렸다. 이에 A 씨가 “왜 얼굴을 계속 보시려는 거냐”라고 묻자 역무원은 “이 사람 TV에도 나왔다”라고 답했다.
 
여성 승객과 A 씨는 상황 파악이 안돼서 눈만 크게 뜨고 있었는데 역무원은 핸드폰 메모장을 열어 ‘여장남자’라고 써 보여줬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알고 보니 여중생은 지난 4월 SBS 시사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 541회를 통해 방송된 인물이었다. 그는 여중생이 아닌 20대 여장 남자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지난 방송 이후 8개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유발하고 다닌 것이다.
 
해당 방송분은 현재 다시 보기 영상 등에서 모두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이 사람 분명 이게 처음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마음 약한 사람들이 진짜 도움 필요한 여학생인 줄 알고 따라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시간 버리지 마시라고 공익 목적으로 글까지 쓰게 됐다. 이런 이상한 인간들 때문에 선의를 주고 싶어도 조심해야 하는 세상이 되는 거구나 싶다”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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