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27일

재미로 즉석 복권 샀더니 5억 당첨된 사연 (친구들과 긁은 복권, 당첨금 혼자 챙기면 위법?)

즉석복권 1등 당첨자가 당첨금을 친구들에게 나눠 줄 계획이라고 밝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스피또 1000 59회 1등 당첨자 A씨는 “며칠 전 20년 지기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관악구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즉석복권 10장을 샀다”고 운을 뗐다.

이어 “평소에 남편이 로또복권을 사면서 잔돈이 있으면 즉석복권을 몇장 샀다”며 “집에서 재미로 스피또를 1~2장씩 긁고 1000원에 당첨되면 다시 또 바꿔서 구입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구들에게 나눠주며 당첨되면 1000만원씩 주겠다고 했는데, 친구가 긁은 즉석복권 중에 진짜 1등이 나왔다”고 전했다.

당첨자 A씨는 “모두가 놀라고 기뻐했다. 올해가 유난히 힘들었는데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서 이런 행운이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너무 놀랍고 기쁘다”면서 “소중한 기회를 잘 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복권 자료사진 /사진: 동행복권

아울러 “대출금을 갚고 친구들에게 1000만 원 씩 나눠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피또 1000은 즉석식 인쇄 복권으로, 판매 가격 1000원에 1등 당첨금은 5억원이다.

더불어 A씨는 ‘최근 기억에 남는 꿈이 있느냐’는 질문에 “희한하고 독특한 꿈을 꿨다”며 “남편에게 말해주려고 했는데 잊어버렸고, 좋은 꿈인 것 같아서 복권을 샀다”고 답변했다.

한편 복권을 구입해 친구들과 나눠서 긁은 뒤, 그 중 한 복권이 당첨되었을 때 복권 값을 낸 사람이 당첨금을 모두 가졌다가는 자칫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실제로 즉석 복권 4장을 사서 지인과 1장 씩 나눠서 긁은 남성이 혼자 당첨금 4000만 원을 모두 챙긴 사건에 대해 법원은 횡령 혐의를 유죄로 판결 받은 사례가 있다.

남성은 자신의 돈으로 산 복권인데다 지인들은 단순히 재미로 복권을 긁어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4명이 당첨금을 나눠가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 사람 씩 나눠서 복권을 긁기로 했다면 복권 당첨금 역시 공동으로 나누기로 했다는 묵시적 의사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법원은 복권 구매자가 당첨금을 모두 갖기 위해서는 나머지 사람들이 단순히 복권을 긁기만 하는 것이며 당첨금은 복권을 산 사람에게 있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어야 했다고 판단했다.

반대로 복권을 주면서 “복권을 가져라” 같은 말을 했다면 복권의 소유권이 넘어갔으니 당첨금 역시 복권을 긁은 사람이 갖는다. 반대로 친구에게 받은 복권이 당첨되자 기쁜 마음에 “당첨금 일부를 주겠다”고 말한 경우 법원은 말로 한 약속도 계약이라며 이를 지켜야 한다고 판단했다.

국내 복권 판매량은 지난해 5조 원을 돌파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3조 원에 육박해 또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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