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28일

방역위반자들 ‘조리돌림’으로 공개 망신 준 중국 정부 (+영상)

중국 한 지방당국이 코로나19 방역 규정 위반자들을 거리에 끌고다니며 ‘조리돌림’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관차저왕 등에 따르면 최근 광시좡족자치구 징시(靖西)시 당국은 방역 규정을 어긴 4명에게 방역복을 입히고 결박한 채 행진을 하게 했다. 중국인 2명, 베트남인 2명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들 각자의 가슴과 등에는 얼굴 사진과 이름이 적힌 팻말이 걸려있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로 끌려나와 공개 망신을 당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벌어진 문화대혁명식 ‘조리돌림’ 모습 [웨이보 캡쳐]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위반하고 밀입국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엄격한 방역에 나선 중국은 최근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외국에서 입국할 경우 장기간 격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리돌림’을 한 것이다.

중국 내에서도 최고인민법원과 최고검찰원, 공안부는 1988년 사형수나 기타 판결을 받은 죄수들을 공개적으로 망신주는 것을 금지시켰다. 이어 2010년 당국은 또다시 이런 공개 망신주기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영상=트위터]

그럼에도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관련 게시물 조회 수가 3억 5천만 회를 넘겼고 댓글도 3만 개 이상 달리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댓글의 상당수는 당국의 강경 조치를 지지하는 내용이다.

지방당국은 “위법 행위에 대한 현장 경고활동을 했다며 “부적절할 게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이를 보도 “공개 망신 주기는 문화대혁명 당시 흔했지만 지금은 상당히 드물다”고 전하며 ‘이런 방식을 지지하는 댓글이 많다는 게 무섭다’는 댓글을 소개하며 중국 당국의 ‘공개 망신’ 처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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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기자
bekobongpo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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