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25일

주행하던 버스에서 일어나 다친 승객, 치료비 제안에도 “그거 가지고 되겠냐”

주행하는 버스 안에서 자리를 이탈해 넘어진 승객에게 많은 치료비를 요구 당하고 있는 버스 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버스에서 미리 일어선 승객이 넘어졌는데, 돈을 달라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지난달 26일 강원도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전세 버스를 운행하던 기사는 “한 승객의 ‘양재역에서 내려달라’는 요청에 인근 정류장으로 향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류장과 가까워지자 해당 승객은 빨리 내리기 위해 좌석에서 일어나 앞으로 걸어나갔고, 버스가 멈추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져 다쳤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버스기사는 “(승객에게) ‘치료비를 전부 내드리겠다’고 했더니 해당 승객은 보험 접수를 요구해 서로 합의가 안 된 상태다. 승객이 너무 많은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사고 이후 피해자와 통화해서 ‘아프시면 먼저 병원부터 가라. 치료비는 제가 다 해드리겠다’고 했는데 승객은 한의원에 갔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승객이 정확한 액수를 요구한 건 아니지만, 제가 도의적으로 ‘치료비와 20만 원 정도를 물어드리면 어떻겠냐’고 물었더니 ‘그것 가지고 되겠냐’고 했다”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 “버스에서 ‘안전띠를 반드시 매고 버스가 정지하기 전 일어서지 말라’고 안내방송도 다 했으나 해당 승객은 ‘그런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블랙박스가 음성 녹음이 안돼서 증거는 없고 증인들만 있다”라고 말했다.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한문철 변호사는 “차량에 리타더 브레이크(보조 브레이크 장치)를 장착해 사고 당시 차가 앞으로 쏠리지 않았다”라며 “다른 승객들을 보면 전혀 미동도 없다. 본인이 중심을 잘 잡아야 했다. 이거 무서워서 전국에 버스 기사분들은 어떻게 운전하겠냐”라고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해당 승객이 경찰에 접수하면 경찰에서 조사를 하고 ‘잘못이 없다’고 할지, ‘승객이 다치면 무조건 운전자 잘못’이라고 하면서 통보 처분을 하려고 하면 그걸 거부하고 ‘즉결심판에 보내달라’고 하면 된다”라고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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