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5일

조두순, 둔기에 피습…“이렇게 처벌받았으면 좋겠다” 나영이 그림 재조명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9)이 자택에서 자신의 집에 침입한 20대 남성에게 피습을 받았다.
 
16일 안산 단원 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0분쯤 안산시 단원구 소재 조두순 집에 20대 남성 A 씨가 침입해 조두순의 머리를 망치로 내리쳤다. 당시 A 씨는 자신을 ‘경찰’이라고 사칭해 현관문을 두드렸고 문을 연 조두순은 행색이 수상한 A 씨와 시비가 붙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A 씨는 조두순 집 안으로 들어가 망치를 들고 나온 뒤 조두순의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과 함께 있던 조두순의 부인의 곧바로 밖으로 달려 나와 자택에서 20m 가량 떨어진 경찰 치안센터로 달려가 피해 사실을 알렸다. 조두순 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안에서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두순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큰 상처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조두순 피습 사실은 같은 동네 주민이 페이스북에 관련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자신을 조두순의 집 옆 건물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페이스북에 “일을 마치고 주차를 하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소리를 지르자 치안센터에 있던 분들과 잠복 중이던 형사 6, 7명이 뛰어 올라갔다”라며 “조두순을 망치로 때린 사람은 현행범으로 검거됐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A 씨는 지난 2월에도 “조두순을 응징하겠다”라며 흉기를 들고 조두순의 주거지 침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제지돼 주거침입 등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에 의해 체포된 A 씨는 “삶에 의미가 없다. 조두순을 응징하면 내 삶에 가치가 있을 것 같다”라는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이 A 씨에게 피습당한 사건 발생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난 2009년 치료받고 있던 ‘조두순 사건’ 피해자인 나영이가 그렸던 그림이 재조명됐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조두순 사건’은 지난 2008년 12월 경기 안산시에 등교 중이던 나영이를 조두순이 목졸라 기절시킨 뒤 끔찍한 성폭행을 저지른 사건이다. 이로 인해 나영이는 영구적으로 항문과 성기 등에 장애 3급에 해당하는 상해는 입었다. 하지만 조두순은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으로 감경 받아 징역 12년형 만기 복역 후 지난해 12월 출소했다.
 
당시 사건 이후 초등학교 1학년 나영이는 심리치료를 받으며 조두순을 처벌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그림을 그렸다.

2009년 당시 나영이가 심리치료 중 조두순을 처벌하고 싶은 마음을 그린 그림 / 사진=KBS

나영이의 그림에는 벌레가 득실득실한 감옥 속에 조두순이 갇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흙이 들어간 밥이 그려져 있다. 동시에 그림 속에는 재판관의 판사봉이 조두순의 머리를 때리는 모습도 함께 그려져 있었다.
 
조두순을 그린 그림에서 나영이는 “납치 죄 10년, 폭력 죄 20년, 유기 10년, 주머니 달게 한 것, 인공 장치 달게 한 것 (조두순이 징역을) 60년 살게 해주세요. 특히 벌레하고 평생을 감옥 속에서 함께 살아야 하고, 항상 흙이 들어간 밥을 먹어야 한다’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이번 조두순 피습 사건을 두고 나영이의 그림이 떠오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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