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29일

제천 어린이집서 7명→1명 ‘집단’ 폭행… “가해자는 5살?”

충북 제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만 3세 아동들이 한 아이를 집단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8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제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원생의 집단 구타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15일 고소장이 접수됐고, 현재 해당 어린이집 CCTV 영상 분석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23일 제천지역 SNS에 자신의 “5살 아이가 같은 어린이집 원생 7명에게 2차례에 걸쳐 집단 구타를 당했다”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당시 작성자 A 씨는 “10월 18일 아이의 몸에 상처가 난 것을 발견했고 이후에도 같은 반 아이로부터 손을 물리는 등 폭행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담당 교사와 면담 과정에서 ‘사고 발생 시점에 자리에 없었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다’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피해 아동 학부모인 A 씨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하원 후 목욕을 시키던 중 몸에 난 상처들을 발견하면서 정확한 원인과 상황을 알기 위해 해당 어린이집에 CCTV 열람을 요구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확인 결과 “담당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7명의 아이들이 자신의 아이에게 모여들어 폭행을 시작했다. 아이가 피하지 못하게 한 뒤 손과 발로 때리고, 머리카락을 잡아 뜯는 등의 모습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당시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어린이집은 입장문을 내고 “당시 담임교사가 다른 반 교사에게 부탁해 약 7분 40초간 자리를 비운 사이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운영위원회를 개최했으나 피해 아동 학부모가 불참했다. 학부모는 원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후 경찰에 아동학대로 신고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어린이집 원장은 “교사가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그런 행동을 보인다는 것은 제가 알고 있었던 그 또래 아이들의 행동과는 다르다. 아이들의 놀이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호소했다.

사진= ‘MBC 충북 뉴스’ 보도 화면 캡처

보건복지부의 어린이집 평가 매뉴얼에 따르면 교사는 항상 영유아의 전체 상황을 주시하며 자리를 비울 때는 책임 있는 성인에게 상황을 인계하도록 되어 있다. 경찰은 문제의 어린이집에 대해 방임죄 여부를 조사 중이다.
 
현재 피해 아동은 스스로 얼굴을 때리는 등 불안 증세를 보여 해당 어린이집을 그만두고 심리치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MBC 충북 뉴스’ 보도 화면 캡처

제천시 관계자는 “해당 어린이집과 피해 학부모, 그리고 제천시가 삼자대면으로 합의 자리를 마련하려 했으나 결렬됐다. 현재 어린이집과 피해 학부모는 심리치료비 관련 협상 중인 것으로 안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해당 어린이집에 대해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아동학대 사건은 아동복지법에 따라 친고 죄나 반의사 불벌죄에 해당되지 않아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하도록 되어 있다. 영상 분석 작업을 통해 범죄 성립 유무를 따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유튜브 ‘MBC 충북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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