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6일

자리 없다고 장애인 구역에 주차한 주민, 이웃이 신고하자 “포상금 때문이냐” 협박편지

한 주민이 주차 자리 부족으로 난항을 겪자, 장애인 구역에 주차를 하는 만행을 벌였다. 이에 이웃으로부터 신고를 당했으나, 협박성 글을 남기는 등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장애인 주차구역 주차 신고해서 경고받았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경기도에 위치한 한 신축 빌라로 약 20세대가 입주해있으며 주차 칸 수는 13개에 장애인 주차구역 1개를 포함해 총 14개다. 7대씩 마주 보고 주차하게끔 돼 있으며, 통로에 이중주차를 하는 주민도 있다.

작성자는 “빌라 가구 수에 비해 주차 자리가 부족한 건 안다”라며 “그런데 신고했다고 이렇게 글 써서 엘리베이터에 붙여놨다”라고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해당 빌라에 거주하는 한 이웃은 “최근 일어나고 있는 장애인 주차구역 신고 문제로 부탁의 말씀드린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한 달에 4번가량 신고됐다. 처음엔 단속 차량인 줄 알았으나, 신고 시간과 사진 등 의아한 점이 있어 블랙박스 영상 복구해 확인해 보니 우리 빌라 사시는 분이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고자분 얼굴, 차량 확인했고 못 믿으시겠다면 사진 첨부 가능하나 명예훼손 문제로 생략한다”라면서 “운전을 8년 가까이하면서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한 것인 이곳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에 “그만큼 주차구역이 협소했던 터라 주차했는데 연속된 신고로 이번 달만 40만 원이 나간다”라며 “혹시 신고자분 차량이 장애인 등록 차량이시냐. 그런 이유에서의 신고라면 그동안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했던 모든 분을 대신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안전신문고에 열심히 신고하면 분기로 나눠 소정의 포상금이나 물품 등을 나눠준다는데 그런 이유로의 신고라면 같은 빌라 입주민끼리 서로 이해 좀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새벽에 차를 쓰는 집이나 이른 아침 출근하는 집은 이중주차도 민폐라서 못 한다”라며 “물론 장애인 주차구역 주차가 잘한 행동은 아니지만, 저희 빌라 주차 상황 아시면서 연속으로 신고하는 게 우리 집 차뿐만이 아닌 것 같고 너무하신 것 같아 글 남긴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작성자는 “신고한다고 상품권 주냐. 난 한 번도 못 받아봤다”라면서 “잘못한 건 알지만 블랙박스로 신원 확인했다는 내용, 명예훼손 언급 등은 무슨 의미냐”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어 “잘못한 건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한 사람들인데, 얼굴 확인했다고 협박당하는 기분”이라며 “집주인도 서로 이해하며 넘어가 달라고 한다. 입주민들도 다 같은 생각인 것 같다.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됐다”이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그래도 법은 지켜야 하는 거 아니냐. 왜 내가 두려움에 떨어야 하냐. 난 이득 본 거 하나 없다”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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