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7월 02일

임산부석 앉은 학생에게 “노인 공경 모르냐” 호통 친 할아버지.. 누구 잘못?

고등학생이 너무 피곤한 나머지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졸고 있었는데 한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양보를 안 했다고 호통을 쳤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임산부석에 앉지 못해 분노하신 할아버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자신이 서울에 사는 한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게시글 작성자는 “오늘 오후 4시 30분경 하굣길 버스 안, 가방이 너무 무겁고 피곤해서 임산부석에 앉았다”며 “물론 비워놔야 하는 좌석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주위에 임산부도 안 계시고 해서 일단 앉고 나중에 임산부가 타시면 비켜드리려는 마음이었다”며 당시 생각이 짧았던 걸 인정한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그 상태로 잠이 들어버렸고 한 할아버지의 고함 소리에 깨버렸다”고 했다.

그는 “(할아버지가)‘요즘 젊은 것들이 노약자석을 다 차지하고 앉네. 저거 자는 척하는 거 다 모른 채 하고 뻔뻔히 앉아있는 거다. 노인 공경 모르냐 학교에서 안 가르치냐. 그럴 거면 학교는 왜 다니냐’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NEWSIS

작성자는 당시 할아버지가 이같이 호통치더라며 “버스 안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게 크게 소리치셨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임산부가 아니셔서 어차피 그 좌석에 못 앉으시지만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린다”며 “안 그래도 큰 시험 앞두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 학생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 심어주셔서 감사하다” 꼬집었다.

당시 한 누리꾼이 게시물에 “자고 있었는데 임산부가 있었는지 어떻게 확인했냐”는 댓글이 달리자 작성자는 “구구절절 상황을 설명해도 구차한 변명이라 하시니 그냥 안 하겠다”고 일축했다. 이어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임산부석에 앉은 건 제 잘못이나 그걸 지적해 주시는 분 태도 문제”라고 남겼다.

이어 그는 “할아버지가 맞는 말을 하셨다 해도 어린 학생이라고 존중이 없는 그 태도가 싫었다”며 “앞으로는 임산부석에 죽어도 안 앉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한 지나친 비난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속상했겠지만 그냥 잊어버려라”, “할아버지가 꼰대인 것 같다”, “좋게 비켜달라고 말하면 되지 무안을 주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애초에 임산부 배려석에 왜 앉아서 자냐”, “어르신이 꾸지람 좀 할 수 있지 않나”, “아무리 피곤해도 임산부석에 앉은 생각을 해본 적 없다” 등의 작성자를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YouTub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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