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29일

일상회복 2단계 예정대로 가나…“중환자 안 늘면 가능”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더 늘어나지 않는다면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로 돌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류 2차관은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위·중증 환자 증가를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그럴 경우 의료체계가 얼마나 감당 가능한지를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방역 당국이 중점적으로 보는 유행 지표는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 등이다. 유행 증가로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병상 가동률이 올라가면 일상회복 전환을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시행한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고령층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425명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5.1%로, 당국이 비상계획 예비경고 수준으로 고려 중인 60%에 근접했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11월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시작한다. 총 3단계로 전환을 하면서 4주씩 적용을 한 후 2주의 평가 기간을 거쳐 다음 단계 전환을 진행한다. (사진=뉴시스 제공)

현재 의료체계로 감당할 수 있는 위·중증 환자 수 500명보다 더 많은 800명이 나올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최근 확진자 증가세에 정부는 5일 수도권 지역 의료기관에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류 2차관은 “최대한 빨리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필요한 의료인력으로 치료하려고 한다”면서도 “위·중증 환자 증가만으로 비상계획 전환을 판단할 수는 없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전문가들과 같이 상황을 판단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치명률이 올라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류 2차관은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아주 많이 높은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치명률을 낮추고 치료를 적절하게 받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최대한 치명률과 위·중증률을 낮추는 게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하려면 병상 확충과 함께 충분한 의료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류 2차관은 “민간에서 모집한 의사와 간호사가 적재적소에 일할 수 있도록 바로 지원할 것”이라며 “간호사 200명을 대상으로 국립중앙의료원(NMC)에서 중환자 치료 교육을 진행하려 한다. 이런 식으로 인력 질을 향상시키고 확충한다”고 말했다.

이창준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도 “중증환자 병상에 지난해엔 간호사 600명을 배치했다. 연말에 준비해 200명 정도를 추가 배치해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의사협회와 이야기해 할 수 있는 의사 인력도 지원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정부는 현재 고령층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부스터샷) 간격을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면역 저하자와 얀센 백신 접종자는 기본접종 후 2개월,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입소·종사자는 5개월 이후 추가 접종이 예외적으로 가능하지만, 그 외 대상은 6개월 간격으로 접종해야 한다. 단,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접종 간격을 5개월로 줄일 수 있다.

류 2차관은 “고령층은 돌파감염 우려 때문에 4주 당겨서 접종할 수 있도록 검토하는 중”이라며 “당기는 건 외국 등에서 근거가 필요하다. 심의위원회에서 추가적으로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델타 변이가 전체 유행 바이러스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우세한 상황에서 정부는 내년에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내년에 변이 바이러스가 증가함에 따라 개량 백신을 우선협상하고 있다”면서도 “허가 진행 상황과 내년도 변이 바이러스 발생 양상을 보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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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기자
bekobongpo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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