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30일

“음식에서 날파리 나왔으니 환불해 줘” 자영업자들 노리는 사기 전화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음식에서 날파리가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사기행각이 빈번히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음식에서 날파리가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사기꾼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서울 성북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24일 게시글을 통해 “지난 수요일에 직원이 말하기를 ‘어떤 손님이 음식에서 날파리가 나왔다’며 전화를 했다고 한다. 손님에게 전화했더니 ‘저녁에 회사에서 회식하려고 포장해 갔다’고 했다”며 “그래서 ‘카드번호 불러주시면 확인하겠다’고 했더니, 화를 내면서 ‘됐다, 다음엔 조심하라’고 하더니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했다.

이어 “다른 카페에도 (피해자가) 있다는 걸 오늘 알았다. 사장님들 환불하지 마시고 꼭 확인해라. 환불해 준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전화번호는 010-XXX3-2XXX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피해자가 발생한 지역도 다양했다. 경기도 하남에서 족발 음식점을 운영 중인 B씨는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오늘 갑자기 전화 오더니 족발에서 날파리가 나왔다고 해서 어디서 시켰냐고 여쭤보니 저희 족발집에서 포장했다고 하더라”며 “‘어제 포장이 하나도 없었다’라고 말했더니, 자기는 차에서 기다려서 모른다. 직원이 들어갔다 확인해 보고 다시 연락하겠다고 해놓고 몇 시간째 연락이 없다”라고 전했다. B씨는 “저처럼 전화받은 가게가 많은 것 같다”라며 “전화번호 뒷자리는 2XXX다”라고 덧붙였다. B씨가 공개한 연락처는 A씨가 공개한 연락처와 같았다.

지난 24일 음식점을 운영하는 C씨도 동일한 연락처를 공유하며 “사기꾼이 극성이다”라며 “초파리보다 못한 삶을 사는 인간임은 분명하다”라고 전했다. C씨는 “대포폰인지는 모르겠지만 피해 사실이 있는 사람은 경찰에 신고하시길 바란다”며 “(피해자가) 환불 뉘앙스가 느껴지면 계좌로 돈을 요구하는 사기꾼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지난 24일 같은 사기 가해자에게 피해를 본 음식점 사장 D씨는 가해자와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D씨는 “문자를 주고받다가 열이 받아서 돈 안 받고 일을 크게 벌이려고 한다”라며 “피해 사실을 캡처해 언론사에 제보할 것이다”라고 분노를 호소했다.

권민지 기자
taeng75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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