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30일

“우리 집 15억… 택시나 하는 XX” 막말+폭행당한 기사→제보 후회?

40대 택시 기사가 20대 남성 승객으로부터 막말을 듣고 폭행을 당했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언론에 제보한 것을 두고 후회한다고 언급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TV’에 출현한 택시 기사 A 씨는 “웬만한 상황 같으면 나한테 욕하는 것이라면 괜찮은데 부모님 욕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라며 언론에 제보한 이유를 전했다.
 
지난 5일 새벽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 도착한 A 씨는 잠들어 있던 승객 B 씨에게 “다 왔어요. 다 왔다고요”라며 깨웠다. 그러자 승객 B 씨는 “알았다고요. 씨 X 짜증 나게 하네 진짜. 알았다고 XX”라며 욕설이 담긴 막말을 쏟아냈다.

20대 승객 B씨가 택시기사 A씨를 폭행하는 모습
20대 승객 B씨가 택시기사 A씨를 폭행하는 영상 / ‘SBS’보도 영상

이에 A 씨가 응하지 않자 급기야 B 씨는 운전석으로 가서 “내려봐”라며 A 씨를 잡아 끌어내렸고 “택시나 하는 새 X가 이거 하면 얼마 벌어?”라며 “가족이 코로나에 걸려 죽었냐”, “무슨 대학 나왔냐”, “못 배워서 택시 기사하냐” 등 폭언을 하며 발로 차고 주먹을 휘둘렀다.
 
뿐만 아니라 B 씨는 A 씨를 향해 “나 스물여덟이야. XX 건방지게 돈도 못 버는 XX가. 나이 X 먹고 XX 할 수 있는 게. 네 엄마 아빠가 그래. 엄마 욕해봐 빨리”, “진짜 불쌍해. 네 엄마가 가진 게 없길래 이렇게 택시 타고 있어? 너 우리 집 얼마인지 알아? 미안한데 15억이야” 등 인격 모독적인 발언도 내뱉었다.

20대 승객 B씨가 택시기사 A씨를 폭행하는 모습
20대 승객 B씨가 택시기사 A씨를 폭행하는 모습 /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택시 기사를 하며 비슷한 일을 당한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5~6번 있다. 욕설 정도는 흔한 일이었다”라며 “이 사람 같은 경우는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 자는 것을 깨웠는데 말투나 행동 보니 보통 사람 같지 않았다. 요금도 못 받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승객이) 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 같다”면서도 이번 사건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을 후회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욕이라는 것도 등급이 있는 것 같다. ‘너희 부모가 너를 못 가르쳐서 네가 택시 운전하는 거다’, ‘택시 하는 주제 꼴값 떠냐’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거 부모님께서 보셨을 텐데 얼마나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겠나”라며 “나한테는 제일 소중한 부모님인데 괜히 상처 드리는 것 같아서 괜히 제보했다 싶어 후회했다”라고 전했다.

20대 승객 B씨가 택시기사 A씨를 폭행하는 모습
40대 택시기사가 지난 5일 20대 남성 승객에게 폭행을 당해 앞니가 부러졌다며 공개한 사진. /사진=SBS 보도 캡쳐

한편 승객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본인도 기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쌍방폭행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측 진술을 바탕으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카라큘라는 “블랙박스 보면 승객이 무차별 폭행하고 택시 기사가 방어를 하기 위해 양손으로 주먹 막고 무릎 들며 저항하니 ‘너 방금 발길질했지?’ 쌍방폭행으로 신고할 거라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한다. 오히려 택시 기사를 폭행죄로 맞고소를 한 상황이라고 한다”라며 “아무리 돈 많고 비싼 집 살아도 자기가 얼마나 대단하다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 택시 기사 일을 하는 분에게 부모와 배움을 들먹이나”라고 지적했다.
 
이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가정 교육의 중요성 또 한 번 느낀다”, “뉴스로만 볼 때 이 정도일 줄 몰랐는데”, “저놈은 꼭 벌받길 바랍니다”, “기사님 빠른 쾌유 바랍니다”, “본인은 얼마나 잘나서 저렇게 욕을 하는 건지”, “살아온 환경이 궁금하다”, “반포 퍼스티지 정도 사는 줄”, “진짜 인성 있는 금수저에게 참교육 당했으면” 등 댓글을 달았다.

영상 / 유튜브 ‘카라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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