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6일

“오피스텔에 또XX 있다”… 장애인 구역 주차 주민의 경고장?

오피스텔의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차를 세워둬 신고를 당한 차주가 보복하겠다며 붙여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저희 오피스텔에 또XX가 하나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신축 오피스텔인데, 주차 공간이 좀 빡빡하다. 늦게 오면 자리가 없어서 이중주차를 해야 할 때도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장애인 주차 구역에 차를 세우길래 장애인 차량인가 했는데 아니었나 보다. 누가 신고를 한 것 같다. 제 딴엔 열받는다고 엘리베이터에 경고문을 붙여놨는데 어이가 없다”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해당 사진에는 경고하는 글이 적혀져 있었다. 경고문에는 “주차 자리가 없어서 지하 1층 장애인 자리에 주차했는데 그걸 신고하냐. 같은 건물에 살면서 너 자리 없으면 어떡하려고?”라며 따졌다.
 
이어 “결론은 나도 이제부터 지X한다”라며 3가지 항목을 적으며 “첫째, 장애인 주차 다 신고한다. 둘째, 차 1대 이상 집들 보고 있다. 며칠 지켜봤다. 건물 업체 민원 넣을 거다. 셋째, 지하 2층에서 1층 올라오는 곳에 주차하는데 그럼 난 입구에 주차할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난 렌터카 업체에 종사한다. 차 두 대, 세 대 집들 피해 그만 주고 차 한 대만 주차해라. 그 외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지 마라. 지하 1층에서 2층 올라오는 곳에도 하지 마라. 위 사항들을 지키지 않을 시 내 차들 다 가져와서 세우겠다. 좋게 가려고 해도 먼저 시작했다”라며 경고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저희 오피스텔에 또XX가 있네요. 글의 장애인차 신고자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이 분노는 해당 오피스텔의 관리 사무실과 입주민들로 향했다.
 
본인을 신고자라고 알린 B 씨는 “명절이라 밥을 먹고 있었는데 디엠이 몇 개 왔다. 경고장과 사진을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다”라고 말하며 당시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된 차량 사진을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B 씨는 “장애인 주차 구역 나가는 곳 보면 여기가 지하 1층이고 장애인 주차구역에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는 곳이다. 여기다가 대놔도 상당히 짜증스러울 판에 심지어 장애인 주차 공간도 아니고 한참 띄어놔서 주차하니 나가는 곳이 상당히 좁아졌다”라며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그러면서 “그로 인해 몹시 화가 났다. 그래서 처음으로 국민신문고 앱을 깔아서 신고했다. 근데 이게 웃긴 게 나 말고 신고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신고하면 문자로 언제 신고했고 처리가 됐다고 뜨는데 이게 아직 안 뜬 거 보니 내가 신고한 건 아직 처리 안됐나 보다. 근데 엘베에 저렇게 붙인 걸 봐선 다른 사람이 먼저 신고한 거 같다”라며 말했다.

오피스텔의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차를 세워둬 신고를 당한 차주가 보복하겠다며 붙여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에 네티즌들은 “장애인 주차구역에 시설물 설치부터가 불법 아니냐”, “입주민 전체가 장애인 주차구역을 무시하고 있다”, “보통은 분리수거장을 만든 걸 먼저 지적해야 정상 아니냐”, “장애인 주차구역 분리수거는 묵인하고 주차건만 얘기하는 건 좀 그렇다”, “글쓴이도 저 차주와 다를 게 없는 사람이다” 등 반응을 보이며 입주민들과 관리사무소에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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