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7월 02일

‘오미크론’ 공포에 다시 빗장 걸어잠그는 지구촌… 현재 14개국서 확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Omicron)’에 유럽, 아시아, 미국이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B.1.1.529)은 현재 14개국으로 확산된 상황이다.

캐나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이스라엘, 홍콩, 네덜란드, 덴마크 등이다.

이에 국내에서도 검역을 더욱 강화해 국내 유입 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마치디소 모에티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국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한 입국 제한 조치를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여행을 금지했고 뉴질랜드, 호주는 아프리카에서 귀국하는 사람들을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유럽연합(EU) 등도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발생 국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을 포함해 인접국인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을 출발했거나 경유를 통해 들어오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각국의 이런 조치에 남아공은 ‘불공정한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여행 금지는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데다 이 변이의 확산을 막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미크론을 최초 보고한 남아공의 의사 안젤리크 쿠체 역시 전세계가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는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 장벽을 높이고 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다면 국내 유입을 막을 수는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인 유행을 언제까지고 막을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유행 상황 등을 고려하면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 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국내에서는 단계적 일상회복 4주간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의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86.6%에 달하는 등 엄중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정 교수는 “유입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역량, 정보를 갖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사진=뉴시스]

유입 시기를 늦추기 위해서는 검역 강화가 첫 손에 꼽힌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경유를 통해 들어오는 사람 중에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영국처럼 들어오는 사람 모두를 전원 자가격리해야 한다”라며 “이 정도로 강화를 해야 유입을 늦출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14일간 격리 의무 조치를 유지하다가 지난 5월부터 국내 접종 완료자, 지난 7월부터 해외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격리를 면제해왔다.

정 교수도 입국 제한 국가 확대에 대해 “이런 필요성 때문에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야 한다”라며 “오미크론 변이가 어느 국가에 얼마나 들어갔는지를 알아야 우리가 놓치는 일이 없다”라고 말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8일 “향후 오미크론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도와 확산 정도를 파악해 방역강화국가 등 대상 국가 조정·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유리 기자
bekobongpo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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