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은 폐보다 기관지에서 70배 빨리 증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홍콩 리카싱 의대 연구팀이 연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와 비교해 기관지에서 70배 더 빠르게 증식했다. 반면 폐 조직에서는 델타보다 덜 활성화 돼 기존 바이러스보다 10배 느리게 증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의 논문은 아직 동료 평가가 완료되지 않았으며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된 상태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강하지만 위험성이 낮다는 점을 보여줄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를 이끈 마이클 찬치와이 교수는 “병원성은 낮지만 전염성이 매우 강한 만큼 더 심각한 질병과 사망을 야기할 수 있다”며 “오미크론에 따른 전반적인 위협은 매우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심각한 질병이 되는지 여부는 바이러스 복제 속도뿐만 아니라 개인의 면역 반응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주의 깊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달에는 오미크론 변이가 몸속 세포에 침투할 때 델타 변이보다 더 단단히 결합할 수 있다는 미국 뉴저지 럿거스대 연구팀의 발표가 있었다. 럿거스대 조셉 루빈 박사는 “델타 등 기존 바이러스가 악수하는 형태로 결합한다면, 오미크론은 손 깍지를 끼듯 단단히 붙잡는 분자 구조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