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30일

오미크론 확진 목사 부부 거짓 진술에 예배 참석자 300명 ‘비상’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인 목사 부부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을 속이는 바람에 이들 부부가 접촉했던 또다른 확진자가 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주말예배에 참석한 인원은 3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달 24일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A(44)씨 부부는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지인 B(38)씨의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진 후 역학 조사 과정에서 A씨 부부는 방역 당국에 “공항에서 방역 택시를 이용했다”고 거짓 진술했다.

때문에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25일 이후에도 B씨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사진=SBS 뉴스

B씨는 부부의 확진 소식을 들은 뒤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고, 자유롭게 인천 시내를 돌아다니는 등 일상 생활을 했다. 그러나 28일 의심증상을 느낀 B씨가 다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성 판정 전 B씨는 오미크론 확진을 받은 목사가 재직 중인 인천의 한 교회의 예배에 참석했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인천의 한 교회 [사진=뉴스1]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사회에 전파됐을 가능성에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미추홀구는 현재 교회를 중심으로 직간접적 접촉자 81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A씨 부부가 B씨와 접촉한 사실을 거짓말하는 바람에 B씨가 제때 격리되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방역 당국은 A씨 부부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이유리 기자
bekobongpo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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