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30일

“열 달을 품었는데”… 다른 사람의 아이를 출산한 두 부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병원 측의 실수로 다른 사람의 아이를 출산하게 된 부부들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현지 시간 9일 AP 통신은 병원에서 인공수정 당시 수정란이 바뀌어 다른 사람의 아이를 열 달 동안 품은 다프나카디널과알랙산더 카디널 부부의 사연을 공개했다.

카디널 부부 / 사진 출처 – AP 통신

지난 2019년 캘리포리아 생식건강센터와 닥터 엘런 모(CCRH)에서 체외수정 절차를 통해 둘째 아이를 갖게 된 카디널 부부는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그런데 이들 부부는 아이의 생김새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의 어두운 피부와 검은 머리카락이 부부와는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카디널 부부는 출산 후 8주 뒤에 DNA 검사를 의뢰했고, 아이는 생물학적으로 부부의 친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의 어두운 피부와 검은 머리카락이 부부와는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 사진은 사건과 무관함.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 걸까? 카디널 부부는 변호사를 통해 자신들과 다른 부부의 수정란이 뒤바뀐 것을 알게 됐다.

부부가 체외수정을 맡긴 CCRH는 이 부부의 수정란을 비트로 테크 연구소라는 곳에 위탁했는데, 그 과정에서 수정란이 뒤바뀌게 된 것이다.

카디널 부부는 자신의 생물학적 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출산 3개월 후 알 수 있었다. 아이가 바뀐 두 부부는 2019년 10월 31일 아이들과 함께 만났고, 다행히 그들은 아이를 다시 바꾸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는 내 아이를 뱃속에서 기르고 유대 관계를 맺으며 태동을 느끼고 초음파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빼앗겼다” / 사진은 사건과 무관함.

이후 부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내 아이를 뱃속에서 기르고 유대 관계를 맺으며 태동을 느끼고 초음파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빼앗겼다”고 토로했다.

또한 카디널 부부는 “병원이 신중하지 못하고 태만했으며, 수정란을 잃어버렸다는 점을 알았거나 적극적으로 다른 수정란을 주기로 마음먹었다”고 주장하며 병원 측에 소송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한편 두 부부의 수정란이 바뀌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CCRH와 비트로 테크 연구소는 모두 엘런 모 박사의 소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볼거리 : 28년 전 산부인과서 실수로 ‘뒤바뀐 아이’…누구의 책임? / 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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