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5일

“연필로 눈 찌른 초등생, 학폭 아니래” 피해 학생 부모 “전학 좀”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동급생이 연필을 휘둘러 눈이 찔려 수술까지 받았음에도 학교 폭력이 인정되지 않아 억울하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연필로 눈을 찌른 가해 학생을 전학 보내주세요. 제발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에 따르면 최근 인천의 모 초등학교 교실에서 수업 중 과제 제출을 위해 줄을 서 있던 피해 학생(청원인의 자녀)에게 한 동급생이 뒤에서 다가와 연필로 눈을 찔렀다. 눈꺼풀이 아닌 눈알에 상해를 입힌 것이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 =픽사베이

청원인은 “가해자는 피해 학생과 얘기 중인 학생 사이로 다가와 질문을 해도 대화에 끼지도 않고 말도 안 하고 연필을 주먹을 쥐듯 쥐고 서있었다. 수업 시간이라 피해 학생이 선생님을 보았다가 다시 얘기하려고 뒤로 돌았는데 (가해자가) 갑자기 달려들어 손에 거꾸로 쥐고 있던 연필로 눈을 내려찍는 폭력을 가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 학생은 너무 아파서 소리도 못 내고 울었다. 교탁 앞에 앉아있던 학생이 담임선생님께 말해 사건을 인지하고 가해자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묻자 가해자는 ‘공격하는 줄 알고 내가 찔렀어요’라고 본인이 찌를 의사를 가지고 해할 목적을 두고 실토를 했음에도 (학교폭력위원회는) 가해자가 8살이라는 이유와 증거불충분으로 학교폭력이 아니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청원인은 이 사건으로 “제 아이 눈의 흰 자가 12mm 가량 찢어져 눈 안의 내용물이 흘러나오는 사항이라 대학병원에서 1차로 응급수술을 받아 눈의 각막을 3바늘이나 꿰매야 했다. 사건 발생 후 2차 시술까지 6주 이상 병원을 내원했다. 자칫 더 깊거나 조금만 옆으로 갔어도 실명, 뇌 손상, 신경 손상, 사망까지도 이르게 될 상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판결이 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결과다”라며 하소연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 =픽사베이

그러면서 “상해 사건 다음날 가해자 부모에게 전화가 왔다. 가해자 변론만 하더라. 가해자 엄마는 ‘제가 가게를 하고 있어 문을 닫고 갈 수 없어 애 아빠를 대신 병원에 보냈다’라고 말해 나(청원인)의 인내심을 폭발하게 만들었다. 우리 아이는 대학병원에서 응급 수술까지 받았는데 본인의 가게를 문 닫지 못한다며 본인 사정을 얘기하는 건 좀 아니지 않냐”라며 토로했다.

청원인은 “(학폭위 처리) 결과가 학교폭력이 아니라고 나오니 학교도 조치가 없고 가해자는 등교해서 수업을 잘 받고 있다. 피해 학생은 용기 내 등교했다가 가해자를 보자마자 무서워 바로 뛰쳐나왔고, 두려움과 무서움에 등교를 못 하고 있어 가정 보육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아침에 ‘학교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이 너무 듣고 싶다. 이제 1학년인 피해 학생에게 6년의 시간 동안 같이 다니라고 하지 말고 가해학생을 전학 보내달라. 학교폭력 상해 사건을 재검토하고, 피해자의 기본 교육 권리와 기본 인권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가해자의 전학 촉구에 동참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 =픽사베이

이 사건은 지난 10월 19일 인천 계양구 모 초등학교에서 수업 시간 중 발생했으며 인천시 교육청은 피해자 부모가 학교 폭력 피해를 주장함에 따라 지난달 22일 학폭위를 열었다.

학폭위는 해당 사건을 학생 간 발생한 안전사고로 판단해 학교폭력은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오후 현재 3시 이 청원 글에는 2천680명 이상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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