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린이들의 기부 소식이 알려져 감동을 안겼다.
지난 12일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전하는 인스타그램 ‘우크라이나와 함께'(@withukraine) 계정에 아일랜드 8세 소녀의 편지가 사진으로 게재됐다.
계정 운영자은 “8세 아일랜드 소녀가 자신의 동전을 모은 뒤, 우크라이나에 보내줄 것을 요청해왔다”라며 “세계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한 8세 소녀가 자신을 ‘아이리스’라고 소개하며 수첩 종이를 찢어 손 편지를 남겼다.
아이리스는 편지에 “저는 러시아 출신은 아니지만 전쟁이 일어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한다”라며 “여러분이 살아남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 돈은 제가 가진 전부예요. (우크라이나 상황이) 곧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이며 동전 몇 개를 동봉했다.
아이리스 외에도 14일 조지아의 ‘라티’라는 한 어린이가 책을 기부하기도 했다. 라티는 책 안에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라티는 “이 책을 주는 이유는 여러분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며 “나는 이 책을 읽을 때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 내 전화번호가 있으니까 조지아에 오게 되면 연락하세요. 온 마음을 다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당신이 이길 것이니 제발 울지 마라”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런 아이들을 대통령으로 둔다면 세상은 더 좋은 곳이 될 것”,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 아름답다”, “우크라이나는 승리할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