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28일

양평 흉기 난동 중국인… 경찰 쏜 총에 맞고도 ‘제압 못해’

경기 양평에서 대낮에 흉기를 들고 지인을 위협하면서 난동 부린 중국인 남성이 경찰과 대치하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3일 경기 양평 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0분쯤 양평군 양평 터미널 인근 주택가에서 양손에 과도를 들고 한 남성이 지인으로 보이는 사람을 위협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8명이 현장에 출동했고 경찰은 A 씨를 진정시키며 흉기를 내려놓고 투항할 것을 수차례 권고했다. 그러나 A 씨는 양손에 든 흉기를 휘두르며 경찰관을 위협했다.

사진/픽사베이

결국 위험을 인지한 경찰관 두 명이 A 씨를 향해 테이저건을 2차례 발사했다. 하지만 두꺼운 가죽점퍼에 막혀 효과는 없었다. 당시 영상을 보면 테이저건을 맞은 A 씨는 오히려 흥분한 듯 흉기를 든 양손을 크게 휘둘렀고 경찰관들을 향해 달려들 듯 흉기를 휘두르는 등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다. 테이저건을 쏜 경찰관들이 급히 뒤로 물러났다. A 씨를 피하던 경찰관 중 한 명이 뒤로 넘어졌으나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현장에 출동한 다른 경찰관 2명이 총기 사용을 경고한 뒤 공포탄 격발에 이어 실탄 4발을 발포했고 A 씨의 복부와 다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졌다. 중상은 입은 A 씨는 닥터헬기에 의해 아주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총을 맞고도 20여 분간 난동을 벌였고 인근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양평 경찰서 관계자는 “총기가 아니면 제압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만큼 급박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씨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를 하고 있다. A 씨가 범행 대상으로 삼은 한국인 B 씨와 C 씨는 경찰에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알게 된 사람은 맞지만 대체 왜 우리에게 그런지는 모르겠다. 감정적으로 서로 전혀 문제가 없는 사이였다”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A 씨의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물리력 행사의 기준과 방법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상대방의 치명적인 공격이 예상될 경우 경찰은 총기를 사용할 수 있다”라며 “상황이 급박했다고 들었다. 경찰관의 정당방위로 보이지만 어쨌든 총기를 사용했으니 내부적으로 확인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경찰청

경찰의 총기 사용 기준은 지난 2019년부터 시행된 경찰청 예규인 ‘경찰 물리력 행사의 기준과 방법에 관한 규칙’을 따른다. 이 규칙은 제압 대상자가 경찰관, 또는 제3자에게 가하는 행위를 ▲순응 ▲소극적 저항 ▲적극적 저항 ▲폭력적 공격 ▲치명적 공격 등 다섯 단계로 구별하고 각 단계별로 경찰이 사용 가능한 물리력을 규정한 게 핵심이다.

이 가운데 대상자가 흉기·둔기·총기류를 이용해 위력을 행사하거나 무차별 폭행 등 사망이나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는 ‘치명적 공격’ 행위를 할 경우 경찰은 경찰봉, 가스 분사기, 전자충격기는 물론 실탄 권총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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