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30일

애견 미용실서 “강아지 목 조르고 내리쳐”…CCTV에 담긴 학대 ‘충격’

서울의 한 애견 미용실 직원이 생후 9개월 된 강아지를 미용하는 과정에서 때리고 팔로 짓누르는 등 학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비난을 받고 있다.
 
1일 YTN 보도에 따르면 푸들을 키우는 견주 A 씨는 최근 서울 신림동 소재 한 애견 미용실에 강아지를 맡기고 볼일을 본 뒤 돌아와 차 안에서 미용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직원 B 씨가 짜증 가득한 표정으로 자신의 반려견을 학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견주 A 씨는 자신의 반려견이 사람을 잘 따르고 활달한 성격이지만 애견 미용실을 다녀온 후부터 한동안 사람 손길을 피하고 주저앉는 행동을 하는 등 우울한 증상을 보였다고 호소했다.

사진/ YTN 방송 화면 캡처

이에 미용실 측에 영상을 요구해 확인한 결과 CCTV 영상에는 B 씨가 2시간 30분 동안 수차례 강아지의 목덜미를 강하게 움켜쥐고 손으로 내리치거나 몸을 짓누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B 씨는 강아지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목덜미를 움켜진 채 미용 작업을 진행하다 강아지가 몸부림치자 손바닥으로 한차례 내리치더니 팔로 강아지 몸통을 강하게 압박했다.
 
A 씨가 항의하자 B 씨는 잘못을 인정하고 “미용 도구가 있다 보니 상처 나지 않게 하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강압적으로 대했다”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A 씨는 영상 속 반려견의 모습이 차분해 보였다며 B 씨를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사진/ YTN 방송 화면 캡처

A 씨는 “반려견이 미용실을 다녀온 후 숨어있기만 하고 산책하러 가거나 걸어 다닐 때 주저앉고 그랬다. 미용실 측이 그냥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일하니까 저희가 상처받고 피해 받은 것처럼 그 사람들도 잘못한 것에 대해서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더 이상 저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

사건이 알려진 뒤 해당 미용실은 쏟아지는 비난에 SNS에 사건의 경위와 함께 사과하고 해당 미용사가 그만두기로 했다는 내용을 알렸지만 성난 보호자들을 달래기엔 부족했다. 이곳에 강아지들을 맡겼던 보호자들로부터 CCTV 공개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1일 저녁 영업 종료를 공지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에게 아무 이유 없이 신체적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힌 경우 최대 징역 2년이나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미용 중인 동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동물 미용업체의 CCTV 설치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공포했다. 반려동물의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관련 영업 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공포일 1년 뒤부터 의무 시행된다.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