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02일

“기후변화” 때문에 바다 새 ‘알바트로스’의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다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로 평생 일부일처제로 살아가는 ‘알바트로스‘의 이혼이 늘어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싱턴포스트(WP)영국 BBC등 외신은 뉴질랜드 왕립학회의 보고서를 인용하여 “해수면 온도가 몇년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비정상적 환경에 알바트로스의 이혼률이 직접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왕립학회가 지난 15년 간 포클랜드섬에 1만5500쌍의 검은 눈썹 알바트로스를 조사한 결과 수온이 높아지는 해에 유독 “이혼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은눈썹알바트로스의 평균 이혼율은 1~3%이다. 그런데 해수면 온도가 이례적으로 높았던 2017년의 경우 이혼률이 거의 8%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남반부에 주로 거주하는 대형 새 알바트로스는 일부일처제를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부부 사이에 금이 가 끝내 갈라서게 된다는 것이다.

사진=영국 BBC

이 같은 결과가 나오는데는 두 가지 가설이 제시된다.

첫 번째로 수온 상승으로 바닷 속 물고기수가 줄어들면 먹이를 찾기 위해 더 멀리 이동해야만 하는데, 만약 번식기 동안 돌아오지 못하면 남아있던 한 쪽이 다른 짝을 찾아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악화되는 생존 환경에 알바트로스 체내 호르몬 수치가 변하고 이럴 경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많은 경우 알바트로스는 새끼를 낳지 못하면 헤어지게 되는데, 스트레스로 호르몬 수치가 변할 경우 새끼들의 생존 확률도 떨어지게 된다. 이럴 때 짝이 해체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연구에 참여한 리스본대학교 연구자 프렌체스코 벤투라는 또다른 가설로 “스트레스를 받은 암컷이 이를 수컷이 먹이를 잘 물어오지 못한 탓이라고 간주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부부비난 가설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현재 알바트로스는 멸종 위기 종으로 분류된다.

2018년 연구에 따르면 알바트로스 22종 가운데 무려 18종의 개체수가 감소했다.

기후 변화와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하고 먹거나, 원양어선 어망에 잘못 걸려드는 등의 사고가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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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기자
bekobongpo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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