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5일

“안녕 목소리 들리니” 태어나 처음으로 엄마 목소리 들은 아기의 반응은?

선천적 청각장애로 아무것도 듣지 못하던 아기가 태어나 처음으로 엄마의 목소리를 들은 아이가 방긋 웃으며 엄마 품에 안긴 영상이 화제가 됐다.
 
지난 28일 현지 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생후 9개월 아기 에버렛 콜리는 양쪽 귀 청력을 모두 잃은 상태로 태어났다. 아기의 부모는 에버렛이 신생아 청각 선별 검사에서 청각장애 진단을 받던 그날을 선명하게 떠올렸다.
 
에버렛의 엄마는 “7살, 5살, 3살인 다른 자녀에게는 별문제가 없어서 크게 걱정하지도 않았고 유전도 아니었다. 그런데 에버렛에게서 심각한 청력 손실이 발견됐다. 상상조차 못 한 일이었기에 충격이 컸다. 그래서 당시 병원에서 소식을 듣고 나오다가 쓰러져 버렸다”라고 전했다.

태어난 후 처음으로 부모의 목소리를 들은 에버렛/ 사진=메트로 영상

청각 장애 때문인지 유독 에버렛을 달래는 일이 더 힘들게 느껴졌다. 하지만 부모는 더 큰 사랑과 노력으로 아들을 보살폈다. 그리고 훗날의 소통을 위해 미리 수화를 배우기도 했다. 그러던 중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에버렛의 청력을 찾아 줄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제안받았다.
 
‘인공와우 이식 수술’이란 달팽이관으로 불리는 와우의 기능이 망가져 소리를 듣지 못하는 환자에게 청신경을 전기적으로 자극해 소리를 느끼게 하는 치료법이다. 청력이 전혀 없거나 보청기를 통한 청력 보조가 불가능한 고도 난청 환자에게 유용한 수술로 알려진다.

태어난 후 처음으로 부모의 목소리를 들은 에버렛/ 사진=메트로 영상

에버렛의 부모는 처음 수술을 제안받았을 당시 ‘태어난 지 1년도 채 안 된 아기가 큰 수술을 버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의료진은 아이의 언어발달을 위해서라도 가능한 한 빨리 수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청각 자극 없이 아기를 오래 방치하면 소리를 인지하는 청각중추가 후퇴해, 발성기관과 조음기관이 멀쩡함에도 말을 제대로 못 하게 된다.
 
이에 한참을 고민한 에버렛의 부모는 결국 수술을 결심했고 에버렛은 지난 6일 수술대에 올랐다. 4시간의 수술을 마치고 2주간의 회복 기간을 거친 뒤 에버렛은 비로소 생후 9개월 만에 세상의 소리를 듣게 됐다.
 
아빠는 에버렛이 처음으로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고스란히 영상에 담아 자신의 SNS에 올렸다.

태어난 후 처음으로 부모의 목소리를 들은 에버렛/ 사진=메트로 영상

영상 속 에버렛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다 “안녕, 에버렛. 엄마 목소리 들리니?”라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자 방긋 웃으며 엄마 품에 쏙 안겼다.
 
이어 “엄마 목소리 알아듣겠어? 내 목소리도 들리니?”라는 아빠의 물음에 에버렛은 또 한 번 미소를 지었다. 또 황홀한 듯한 표정을 짓다 이내 엄마 품에 쏙 안기는 모습도 담겼다.
 
에버렛의 엄마는 “막내 덕분에 정말 많은 교훈을 얻었다.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정말 큰 축복이다. 나쁜 소리를 듣는 것에 청력을 낭비하지 말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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