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02일

“악어 모형인 줄 알았지!” 셀카 찍으러 진짜 악어에게 다가간 남성의 최후

필리핀의 한 동물원에서 60대 관광객이 살아있는 악어를 전시용 가짜 악어라고 착각해 다가가 셀카를 찍다가 악어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미러와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관광 명소 민다나오섬 동물원에서 필리핀 남성 네헤미아스 치파다(68)가 자신의 생일을 맞이해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가 악어에게 물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남성은 3.6m 거대 크기의 악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제자리에서 눈 한번 깜빡이지 않는 악어가 가짜 모형이라 생각해 악어와 셀카를 찍으려 물 안으로 들어갔다.

악어 모형인 줄 알고 셀카 찍다 봉변 당한 필리핀 남성
사건과 관련없는 사진/ 픽사베이

남성이 악어 옆에서 카메라를 켜 셀카를 찍으려던 순간 모형인 줄 알았던 악어가 순식간에 입을 벌려 남성의 왼팔을 물어버린 것이다. 악어는 남성을 문 채 물속으로 끌고 가려 했고 현장은 남성의 비명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사건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갑자기 도와달라는 비명이 들려 돌아보니 악어가 노인을 공격하고 있었다. 그를 돕고 싶었지만 무서웠다. 악어의 공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전혀 알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악어와 사투를 벌이던 남성은 구사일생으로 겨우 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긴급하게 인근 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그는 악어에게 공격받은 팔과 허벅지 등에 여덟 군데나 봉합 시술을 받아야 하는 깊은 상처와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악어 모형인 줄 알고 셀카 찍다 봉변 당한 필리핀 남성
사건과 관련없는 사진/픽사베이

또 골절상이 심해 아직도 여러 번의 수술을 남겨두고 있다. 또 악어에게 물린 남성의 왼팔에는 3인치(약 8㎝)에 달하는 악어의 송곳니가 박혀있었다.

사건 이후 남성의 가족들은 동물원 측에 사고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의 딸은 “주변에 악어 우리에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가 없었다. 악어가 플라스틱으로 만든 악어 모형인 줄 알았다. 만약 경고판이 있었다면 절대 그곳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악어 모형인 줄 알고 셀카 찍다 봉변 당한 필리핀 남성
악어 모형인 줄 알고 셀카 찍다 봉변 당한 필리핀 남성 / 미러 트위터 캡처

이에 동물원 측은 네헤미아스의 치료비를 부담하기로 가족들과 합의했지만 ‘위험 경고’가 부족했다는 가족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동물원 책임자는 “우리가 위험 동물에 대한 경구에 부주의했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 그들은 악어가 플라스틱 모형인 줄 알았다고 하지만 그 구역은 사실상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가이드도 여러 차례 주의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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