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5일

“나도 짝을 찾고 싶다” 외로운 돌싱 20년 차 아프리카 코끼리 ‘상카르’

인도의 한 동물원이 20년 넘게 홀로 지내고 있는 ‘돌싱’ 아프리카코끼리의 짝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22일 인도 익스프레스(The Indian Express)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에 있는 델리 동물원은 최근 유일한 아프리카코끼리인 샹카르(27)의 복지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샹카르는 24년 전 짐바브웨에서 보낸 “외교적 선물”로, 암컷 코끼리 한 마리와 함께 인도 델리 소재 동물원으로 왔다. 함께 온 코끼리는 곧 죽고, 샹카르는 아프리카 사바나 초원에서 멀리 떨어진 동물원에 갇혀 홀로 20년 이상을 보냈다.

샹카르는 군중들 앞에서 몸을 좌우로 흔들고, 귀를 펄럭이고, 머리를 까딱이며 ‘춤’을 추곤 해 델리 동물원의 ‘명물’로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인도 동물 복지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이러한 샹카르의 행동이 스트레스의 징후라고 판단했다. 동물들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이 있으면 동일한 행동을 반복하는 이상 징후를 보이곤 한다.

‘상카르’ [사진=The Indian Express]

이에 델리 동물원 측은 여러 아프리카의 공원에 샹카르의 짝을 찾을 가능성이 있는지, 더 나은 환경으로 코끼리를 데려갈 수 있는지 문의하고 있다.

동물원 측에서는 “20년 이상 홀로 살아온 코끼리가 다른 무리와 섞여 사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샹카르가 ‘행복하고 스트레스 없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집을 넓히고 있으며 더 나은 환경의 서식지를 찾아주고 싶다. 또 적절한 짝을 찾아주고 싶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사바나 코끼리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험도 적색 목록에 멸종 위기종으로 등록돼 있다.

이유리 기자
bekobongpo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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