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30일

“아빠 확인하면 답장 줘” 3년 전 세상을 떠난 아이에게 온 문자?

3년 전 세상을 떠난 아이에게서 문자를 받았다는 아빠의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아이의 이름으로 온 문자가 다름 아닌 스미싱이었던 것이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늘나라 아이에게서 온 문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를 세상에서 떠나보낸 지 3년 된 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 A 씨는 “말도 못 하는 아기였는데 문자가 왔다. 기쁘기도 하고, 허망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다”면서 해당 문자메시지 화면을 캡처해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공개한 메시지에는 “아빠 나 폰 액정이 깨져서 AS 맡기고 임시 폰 대리 받아 연락했어. 통화 안 되니까 문자 확인하면 답장 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어 A 씨는 “어린이집 다니는 동생에게 연락해 보라고 하니 답은 온다. 스미싱이었다”라며 스미싱 범의 전화번호를 공유했다.
 
‘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악성 애플리케이션이나 악성코드를 휴대전화에 유포하고 개인 정보를 빼내 계좌의 잔액을 털어가는 등 범죄 수법을 말한다. 보통 사기범들은 자녀를 사칭해 개인 금융 정보를 요구한다.
 
A 씨는 씁쓸해하면서 “네가 살아 있다면 뭐든 해줬을 텐데, 휴대전화에 카카오톡이라도 세팅해서 바다에 뿌려줄까”라며 아이가 안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례 시설의 안내 문자를 함께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문자에는 “안녕하세요. (A 씨의 자녀) 어린이님이 5일 후 제사일 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문자가 A 씨를 더욱 마음 아프게 했다.
 
그러면서 “의료사고로 고생만 하다가 하늘나라로 갔는데, 억울함도 못 풀어주고. 살아 있었으면… 한없이 이쁜 딸, 사랑한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네티즌들은 “너무 슬프다. 힘내라”, “글쓴이의 마음을 고려해 보니 억장이 무너진다. 따님은 하늘나라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을 거다”, “덤덤하게 쓴 글 때문에 더 먹먹하다”, “하필 문자가 와도, 안타깝다”, “자식 잃은 부모님에겐 슬픔의 기한이 없다 들었다. 피싱 범들 천벌받길”, “힘내라고 말하는 게 죄송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 씨에게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빠’라는 저 단어 하나에 아빠가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을지, 딸이 아니라는 거 알지만 저 문자 받고 펑펑 우셨을 모습 상상하니… 언니 세상 떠나고 멍하니 텅 빈 공간에서 답이 오지 않을 걸 알면서도 언니 번호로 문자 보냈던 기억이 떠오른다”라며 A 씨의 공감의 마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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