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29일

“아랫집 녹차향 악취에 미치겠어”… 충격적인 반전?

아랫집에서 올라오는 악취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A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러나 전문가가 특수 장비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아랫집이 아닌 의외의 장소에서 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는 악취 때문에 3년 동안 층간 갈등을 겪고 있다는 A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 씨는 “집안으로 냄새가 쫙 올라오는데 미치겠더라. 향냄새가 난다. 아랫집에서는 자기네 집에선 냄새가 하나도 안 난다고 하더라. 굿을 하는지 제사 지낼 때 향을 쓰는 데 우리가 하도 항의를 하니까 이제는 녹차 향을 피운다”라고 주장했다.

21일 방송된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3년째 냄새 때문에 아랫집과 3년째 갈등을 겪고 있다는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이어 장, 벽 구멍 등 곳곳에 있는 구멍에서 냄새가 난다고 호소했다. 특히 창문을 열면 냄새가 더 심하게 난다고 했다.
 
A 씨의 남편은 “내가 비염 환자라 냄새를 잘 못 맡는다”라며 냄새 때문에 아랫집이랑 왜 싸우냐며 공기청정기를 사줬다고 했다.

SBS ‘세상에 이런 일이’

A 씨는 3년 동안 계속되는 악취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 지도 오래됐다. 그는 “안방 벽 쪽에 머리를 두고 못 잔다. 냄새가 계속 올라오기 때문이다. 시간에 맞춰 냄새가 난다. 7시, 9시, 11시, 2시, 4시 등 이렇게 난다. 신경을 쓰니 이마가 떨린다. 병원에 갔더니 신경안정제를 처방해 주더라”라고 토로했다.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악취 때문에 평소 집안에 머물지 못하는 A 씨는 밖을 떠돌았다. 그는 “집에 있으면 스트레스받아서 운동하고 밖에 있다가 저녁에 들어온다. 집에 따듯하게 누워있으면 얼마나 좋나. 그걸 못하니 속상하다”라며 울분을 드러냈다.
 
A 씨는 원래 살던 아래층 주민이 이사 가고 새로 이웃이 들어온 후 냄새가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올해 6월부터 매일같이 항의 방문을 하고, 엘리베이터 등에도 안내문을 붙였지만, 악취가 사라지기는커녕 냄새가 더욱 심해졌다고 했다.
 
A 씨는 악취에 대응하기 위해 소음을 만들어 냈다며 “발로 쾅쾅 하면 냄새가 안 난다. 그랬더니 아래층에서 층간 소음으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이 왔는데 나도 냄새가 너무 나서 신고하려고 했다고 말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SBS ‘세상에 이런 일이’

하지만 아랫집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제작진이 아랫집 곳곳을 살펴봤지만, 아랫집에는 딱히 냄새를 유발할 어떤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아랫집 주민은 “내가 (A 씨한테도) 다 보라고 했다. (A 씨가) 장롱문까지 다 열어봤다. 내가 무당인 줄 알고. 그런데 새벽 2시 다 됐는데 쿵쿵거리더라. 아주 막무가내다”라고 억울해 했다. 심지어 A 씨는 아랫집 거실에 있는 스투키(공기 정화 식물)를 보고 ‘향’이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결국 전문가가 나섰다. 남기덕 실내환경 전문가가 특수 장비를 이용해 A 씨 자택에서 냄새가 강하게 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측정했다. 그러나 장비는 확인한 결과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았다.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전문가는 A 씨 안방에 화장대 위에 놓인 클렌징크림을 발견하고 멈칫했다. 전문가가 “이게 뭐냐”라고 묻자 A 씨는 “클렌징크림이다. 누가 줬는데 쓰지 않고 쌓아 놓고 있다”라고 답했다.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전문가는 뚜껑을 열어 장비를 이용해 측정한 결과 평균치의 무려 8배가 넘는 악취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냄새의 원인은 클렌징크림이었다. 크림의 유통기한은 2017년 6월까지였다. 전문가는 “녹차 냄새난다고 하시지 않았냐. 이거 녹차로 만든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A 씨는 “이거 열어 본 적도 없다”라며 당황해했다.
 
전문가는 “밀봉을 했을 때 은은하게 났던 냄새가 난다. 베란다 문을 열었을 때 냄새가 들어왔다고 하면 와류 때문에 냄새가 갑자기 몰려서 냄새를 맡았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전문가의 말에 A 씨는 “향 피우는 냄새였는데, 자꾸만 수시로 바꾸는 냄새가 났다. 지금 말씀하시는 게 너무 황당하다”라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전문가는 “원인이 백 퍼센트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일단 원인이 될만한 걸 하나 찾아봤으니 오늘 그걸 치우고 며칠 주무셔보라”라며 조언했다.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전문가의 말을 믿지 않았던 A 씨는 결국 조언대로 화장대에서 클렌징크림을 치우고 생활하기 시작했다. 다시 찾은 제작진에게 A 씨는 “밤새도록 잘 잤다. 냄새도 안 나니 상쾌하고 공기도 맑으니 잘 잤다. 아랫집에 찾아가 사과했다”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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